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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띠엔 라모뜨 ‘대지도론’, 원전연구 표본 제시했다”

  • 교학
  • 입력 2024.01.03 17:55
  • 수정 2024.01.05 09:47
  • 호수 1711
  • 댓글 0

정덕 스님, 동국대불교학술원 학술대회서 주장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이 12월22일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본 불전(佛典)의 재해석’ 학술대회에서 "에띠엔 라모뜨의 저서 ‘용수의 대지도론’이 원전연구의 표본을 제시한 불교학 연구사에 불멸의 대작"이라고 주장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이 12월22일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본 불전(佛典)의 재해석’ 학술대회에서 "에띠엔 라모뜨의 저서 ‘용수의 대지도론’이 원전연구의 표본을 제시한 불교학 연구사에 불멸의 대작"이라고 주장했다.

20세기 최고 불교학자로 평가받는 에띠엔 라모뜨의 저서 ‘용수의 대지도론’이 원전연구의 표본을 제시한 불교학 연구사에 불멸의 대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이 12월22일 불교학술원 227호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시각에서 본 불전(佛典)의 재해석’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벨기에 출신의 카톨릭 신부였던 에띠엔 라모뜨(1903~1983)는 1944년부터 1980년까지 총 5권으로 ‘대지도론’을 번역했다. 라모뜨는 ‘대지도론’의 90품 중 첫 품의 번역과 해석, 주해에 집중했다. 첫 품이 ‘대지도론’의 삼분의 일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 89품은 초역(抄譯)이였기 때문이다.

정덕 스님은 에띠엔 라모뜨의 ‘대지도론’의 번역과 주석은 기존에 번역 출판된 ‘대지도론’의 오류를 교정하고 한문 원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부여함을 설명했다. 스님은 “라모뜨는 자료를 한역, 빨리어, 범어, 티베트어, 중앙아시아 문헌들과 현대 연구성과들로 나누어 접근가능한 모든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저작의 치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단순한 사전적 각주가 아닌 분석과 해석을 곁들여 산스끄리뜨 문헌이 한역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와 원어의 경전적 전통의 뿌리를 볼 수 있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모뜨는 문자와 문맥사이에서 시대에 맞는 의미 전달의 최선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랜기간 굳어진 방법론에 기반한 기존의 한글 번역 방식에 새로운 자극이 된다”며 “이로 인해 불교문헌의 비평과 해석이 풍부해진 원전연구들이 나올 수 있도록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탈도론’ 망고 내러티브 분석(김경래/ 동국대) △‘석마하연론’ 텍스트 교감과 계통(김지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탄허 택성의 불전 번역과 주석의 특징(문광 스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경주 남산출토 범자수구다라니 기초조사(한재희/ 동국대) △불교적 인과응보 관념의 변용과 서사적 전통-‘원혼지(冤魂志)’와 ‘명보기(冥報記)’를 중심으로(구미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명대(明代) ‘출상금강경(出相⾦剛經)’의 구성과 도상 분석(김자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도 발표됐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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