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수타사의 주불전인 대적광전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9일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엔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어두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에 있는 겹처마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후기 건축양식이 눈에 띈다.
문화재청은 “대적광전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부재 간의 비례가 잘 잡혀 예술성이 높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전 건물”이라며 “특히 불전 중심에 불단과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평면 형식과 일부 공포·창방 등에서 조선 중기의 모습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36년(인조14년) 공잠대사의 중건 이후로 중수와 개수에 대해 명확한 사료도 뒷받침 돼 건축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며 보물 지정 예고의 이유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홍천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가 우적산(禹跡山)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한 이후, 1569년에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수타사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전소됐다가 1636년 공잠대사가 사찰을 재건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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