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이 청룡의 해를 맞아 ‘108용’ 작품을 통해 희망 메세지를 전달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제25교구 양주 석굴암(주지 도일 스님)은 새해를 맞아 1월 24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에서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 도일 스님이 중점을 둔 작품은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표현한 ‘龍(용)’ 서화 108점이다. 특히 화선지 120호(205㎝×140㎝) 크기로 서화된 ‘龍’ 작품을 통해 청룡의 뛰어난 기운과 기상을 느끼게 조성했다. 이외에도 달항아리, 은 다관, 옻칠목 항아리, 전통한지등(燈) 용 조각 등 총 300여 점의 다양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도일 스님은 1월 8일 전시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회 개최 이유에 대해 “청룡의 맑고 상서로운 기운으로 나라가 번영하고 저출산 시대에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인물이 많이 태어나 희망찬 새로운 시대로 거듭나길 발원하는 마음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1964년 청룡의 해에 태어난 도일 스님은 60년의 세월 동안 한국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대한민국이 발전되는 과정을 보면서 ‘청룡의 해’가 가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108점의 ‘龍’을 서화했다.
전시 기획 취지처럼 특별전 수익금은 희망을 전달하는데 회향된다. 도일 스님의 은사 초안 큰스님의 유지인 석굴암 중창 대작불사를 비롯해 석굴암에서 이어온 자비나눔(청소년 장학금, 노인복지관 운영기금, 경로잔치 등)으로 수익금을 전달한다. 또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 청년전법기금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일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힘을 합해 희망차고 새로운 시대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작품을 준비했다”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미력한 소승의 원력에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는 1월,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소중한 인연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화부장 혜공, 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도 함께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특별전 수익금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도일 스님에 감사하다”며 “금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열리는 도일 스님 특별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상서로운 기운을 받고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일 스님의 이번 특별전은 1993년 해인사에서 군부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시작으로, 1994년 경인미술관 ‘산중서화전’, 2006년 조선일보사 ‘선묵서화전’, 2007년 우림화랑 초대전, 2018년 라메르 갤러리 ‘선서화도예전’에 이어 여섯 번째로 개최하는 전시회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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