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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미술관 소장 ‘고려 사리’ 반환 재협상

  • 성보
  • 입력 2024.01.10 18:01
  • 수정 2024.01.12 17:04
  • 호수 1712
  • 댓글 0

조계종·문화재청, 2월 5일 보스턴미술관 방문

보스턴미술관 소장 '라마탑형 사리구'.[보스턴미술관 홈페이지 공개자료/ 조계종 제공]
보스턴미술관 소장 '라마탑형 사리구'.[보스턴미술관 홈페이지 공개자료/ 조계종 제공]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스님들의 사리와 사리구 반환 협상이 다시 진행된다. 2009년에 첫 협상이 불발된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재협상인 만큼 사리·사리구 반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종은 1월 8일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 환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협상에는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을 비롯한 실무자와 문화재청 관계자도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와 사리구는 고려시대 제작된 사리구로 개성 화장사 혹은 경기 양주 회암사에 모셔졌던 것이 1939년 도굴돼 일본으로 유출됐다. 사리구는 외부 높이 22.5cm에 라마탑 외형을 갖춘 은제도금 공예품으로 내부의 높이는 약 5cm이다. 팔각원당형 소형 사리탑 5기가 안치돼 있으며 각 탑신에는 ‘정광여래 사리오매, 가섭여래 사리오매, 석가여래 사리오매, 지공조사 사리오매, 나옹조사 사리오매’ 등 명문이 새겨져있다.

보스턴미술관 소장 '라마탑형 사리구'. [법보신문DB]
보스턴미술관 소장 '라마탑형 사리구'. [법보신문DB]

2009년 보스턴미술관은 서한에서 사리가 지니는 “종교적 의의”를 인식하고 있음을 전달하며 사리 반환에 관한 조계종의 입장을 물었다. 당시 보스턴 미술관 동양미술부장 제인포탈과 문화재청 등이 면담을 시도했으나, 문화재청은 사리만의 반환이 아니라 완전한 반한을 원하며 ‘사리 반환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보스턴미술관 측이 사리 반환을 원천 무효화하면서 사리 및 사리구 반환은 불발됐다.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사리 반환’에 대해 조계종과 보스턴미술관이 열린 자세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긍정적인 협상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사리를 고국으로 모셔올 예정”이라며 “이후 과정은 협의를 통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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