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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강독·연구로 정토불교 이끌 정토문헌학회 창립

  • 교학
  • 입력 2024.01.10 18:16
  • 수정 2024.01.12 21:07
  • 호수 1712
  • 댓글 1

1월 9일, 개소식서 미탄 스님 학회장으로 추대
김호성 교수, 기조강연 ‘필독 정서(淨書)’ 제시
2월부터 정토문헌학 대중강의…카페도 개설

정토문헌학회는 1월 8일 퇴계로 197 충무빌딩 405호 정토문헌학회실에서 정토문헌학회 개소식 및 강연회를 진행했다.
정토문헌학회는 1월 8일 퇴계로 197 충무빌딩 405호 정토문헌학회실에서 정토문헌학회 개소식 및 강연회를 진행했다.

정토 경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연구를 통해 정토신앙의 체계를 확립하고 하근기의 범부중생까지 구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정토문헌학회’가 출범했다.

정토문헌학회는 1월 8일 퇴계로 197 충무빌딩 405호 정토문헌학회실에서 정토문헌학회 개소식 및 강연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읍 연화정사 미탄, 성남 보덕선원 대광, 동국대 강사 효신, 용인 법륜사 혜운, 세종 영평사 영관, 동국대 재학생 청곡 스님을 비롯해 김호성 동국대 교수, 임은정 정토문헌학회 간사, 박오수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연구원 등 20명이 참석했다.

정토문헌학회는 개소식을 시작으로 정토문헌 강독·강의, 정토안거 등을 이어간다. 또 정토문헌을 번역·해석하고 오역을 수정하는 등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출판하고 학회지 발간,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토문헌학회는 정토학 연구자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학회로서 교육기관의 역할도 수행한다.

첫 정토문헌학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미탄 스님.
첫 정토문헌학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미탄 스님.

첫 정토문헌학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미탄 스님은 지난해 동국대 대학원에서 ‘무량수경의 해석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토연구자다. 스님은 “정토신앙은 이행(易行)이지만 난학(難學)으로 불교 전반을 이해해야 비로소 정토를 이해할 수 있다”며 “학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미타불과 핫라인이 연결되지 않은 이들을 위한 교환수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토사상을 바르게 연구하고 확립하는 과정, 신앙으로서 바르게 전도하는 활동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호성 동국대 교수는 기조강의에서 ‘정토문헌학회에서 공부할 문헌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정토문헌인 ‘정서(淨書)’ 중 필독서로 정토삼부경인 ‘무량수경’ ‘아미타경’ ‘관무량수경’을 비롯해 ‘십주비바사론 이행품(용수)’ ‘정토론(세친)’ ‘정토론주(담란)’ ‘안락집(도작)’ ‘관무량수불경소(선도)’ ‘무량수경종요(원효)’ ‘무량수경연의술문찬(경흥)’ ‘왕생요집(겐신)’ ‘선택본원염불집(호넨)’ ‘교행신증(신란)’ ‘탄이초(유이엔)’ ‘파주법어집(잇펜)’ 등 15개의 문헌을 소개했다.

동국대 김호성 교수.
동국대 김호성 교수.

김 교수는 “정토문헌학회는 아미타불, 극락, 염불 등을 비판하더라도 이 같은 주제를 다뤘다면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토와 관련된 주장에 정토문헌학회는 학문적 공동체로서 개방성을 유지하면서, 정토신앙을 짊어지고 나갈 인재양성과 대중에 대한 권진에 있어서는 주관적 지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토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국문학이나 역사학 연구에서 잘못 해석하는 일이 적지 않음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삼국유사’의 ‘귀축제사(歸竺諸師)’에서 ‘홀어사중무상(忽於寺中無常)’ 부분의 오역을 지적했다. ‘삼국유사’ 역자들은 ‘무상(無常)’을 죽음으로 해석해 갑자기 절 안에서 입적한 것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이는 무상 뒤에 ‘당(堂)’이 생략된 것으로 무상당은 열반당과 마찬가지로 임종을 앞두고 거처하는 호스피스 시설로서 절 안의 무상당에서 입적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정토문헌학회는 김호성 교수 강좌와 미탄 스님의 대중강의로 공부방을 진행한다. 김호성 교수의 강좌로는 △처음 만난 ‘탄이초’ 제1회(2월 27일) △새로운 ‘무량수경’ 제1회(4월 30일) △처음 만난 ‘탄이초’ 제2회(5월 10일)가 예정돼있으며, 미탄 스님의 대중강의에는 △담란 스님의 ‘약론안락정토의’ 제1회(2월 20일) △담란 스님의 ‘약론안락정토의’ 제2회(3월 19일) △담란 스님의 ‘약론안락정토의’ 제3회(4월 16일) △담란 스님의 ‘약론안락정토의’ 제4회(6월 11일) △원효 스님의 ‘무량수경종요’ 강독이 진행된다.
문의 정토문헌학회 네이버 카페(cafe.naver.com/sukhavativyuha).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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