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승격 기념식 개최

  • 성보
  • 입력 2024.01.11 14:30
  • 수정 2024.01.11 15:22
  • 호수 1712
  • 댓글 0

내소사, 1월 9일 300여 명 동참
문화재청 사찰에 보존 감사 인사

고려 동종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종으로 꼽히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로 승격됐다.

부안 내소사는(주지 진성 스님) 1월 9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내소사 고려 동종 국보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범종 5타로 시작된 기념식은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의 헌향, 덕화선 신도의 헌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헌화로 국보 승격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내소사 주지 진성, 선운사 부주지 운천 스님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이현기 부안군의회 부의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 동참했다.

부안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부안 내소사 주지 진성 스님.

주지 진성 스님은 인사말에서 “내소사는 국보로 지정된 동종을 비롯해 대웅보전, 백지묵서묘법연화경, 영산회괘불탱 등의 보물과 설선당, 삼층탑, 아미타삼존불상 등의 전라북도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종이 국보로 지정됨으로써 범종 주조 원력을 세운 조사스님들과 장인, 동참 사부대중의 정성이 오늘에 더욱 빛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의 뜻이 이어지도록 문화재 보존에 최선을 다해 모든 분들이 전통문화를 관람, 체험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량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는 기념사에서 “내소사 동종은 고려 종 가운데 가장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종이 가지는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 장인 한중서의 이력 등으로 국보로 승격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성보문화재를 지금까지 아끼고 보존해 주신 것에 국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내소사 동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내소사 동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인현 부안군수는 축사에서 “부안군 최초 내소사 고려 동종이 국보로 지정되었다”며 “내소사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내소사 괘불탱, 설선당, 봉래루 등 수많은 문화재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후대에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도 “내소사 동종이 전라북도의 10번째 국보이며 부안의 첫 국보로 지정된 것을 전라북도 도민을 대표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부안 내소사 동종. [문화재청]
부안 내소사 동종. [문화재청]

 

‘부안 내소사 고려 동종’은 고려 후기 제작된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동종의 제작시기와 제작자 및 봉안처 등 종에 대한 내력이 기록된 주종기(鑄鐘記)와 이안기(移安記)가 종의 표면에 배치돼 있다. 주종기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과 종익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가 1222년 제작하였음과 종을 옮긴 내력이 담긴 이안기를 통해 본래 청림사에 봉안되었다가 1850년(철종1년)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내소사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 범종사와 제작 기술 및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인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보로 지정됐다.

신용훈 기자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