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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스님, “온몸으로 일러준 자승 대종사의 사자후 상기할 것”

  • 교계
  • 입력 2024.01.16 12:00
  • 수정 2024.01.17 08:54
  • 호수 1773
  • 댓글 1

1월 16일, 용주사서 자승 대종사 49재 막재 봉행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 동참
“기억하고 따르는 것 남은 자 몫” 유훈 실천 당부

조계종 33·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 막재가 1월 16일 오전 화성 용주사에서 엄수됐다.

자승 스님의 출가 본찰인 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는 이날 경내 관음전에서 49재 막재를 올렸다. 포교부장 남전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의식은 재의 시작을 알리는 명종, 대중삼배, 헌향, 헌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의식이 끝난 뒤 진우 스님은 추도사에서 "불가의 전통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재(齋)를 모셨고 어느덧 일곱 번째 재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서 당신께서 진심을 다해 사부대중에게 남겨두시고자 한 뜻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되짚어보고서 또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가늠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혹여 일신의 안주하고 싶은 중생심이 터럭만큼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때마다 당신께서 온몸으로 일러준 사자후를 거듭거듭 상기해야 한다"며 "결국 기억하고 따르는 것은 남아 있는 대중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초삼대가로 불린 고염무(1613~1682)의 생각을 양계초가 압축한 '천하흥망(天下興亡) 필부유책(匹夫有責)'를 인용해 "천하가 융성하고 쇠퇴하는 것은 밭 갈고 나무하는 평범한 농부라고 할지라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조계종의 성쇠 역시 그렇다"며 “모든 사부대중은 조계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냉정한 시각으로 직시하면서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바람직한 미래의 대안을 모색하고 창출하면서 이를 구체화하고 실행 (하는)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우 스님은 시를 두 줄 읊으며 인사말을 마쳤다. "타로첨류귀대해(墮露添流歸大海)하고 비진착토합고산(飛塵着土合高山)이로다. 떨어진 이슬방울은 흐르는 물에 더해지면서 큰 바다로 돌아가고 날아다니던 티끌 먼지는 흙과 인연을 맺으면서 태산에 합해지네."

화성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은 이날 삼배한 뒤 “전 국민의 슬픔까지 담아 이렇게 용주사에서 모시게 됐다. 자승 대종사의 큰 뜻을 이어 문도들은 전 종도와 함께 부처님 법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해봉문도회도 연이어  삼배를 올렸다.

이후 500여 명의 참석 대중이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세 번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막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주경,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재무부장 우하, 문화부장 혜공, 사회부장 도심, 호법부장 보운, 사서실장 진경, 교육부장 덕림, 불학연구소장 법정, 포교부장 남전, 포교연구실장 문종,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태효, 사무처장 덕유, 총무국장 향림 등 국장단, 사회노동위원회 위원단이 참석했다.

또 월정사 주지 정념, 법주사 주지 정도, 수덕사 주지 도신, 직지사 주지 장명, 동화사 주지 능종, 통도사 주지 현덕, 화엄사 주지 덕문, 송광사 주지 자공, 선운사 주지 경우, 대흥사 주지 법성, 관음사 주지 허운 등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원로의장 불영자광, 의원  상월보선·지공철웅·두산일면·자광원행·허허지명·대궁종상 대종사, 법계위원장 법산, 명예원로 학산대원, 동화사 방장 의현, 은해사 관장 돈명, 만불사 주지 학성, 경선·정우·성문·현고·종열·혜총 스님, 관음사 회주 우경, 대흥사 회주 월우 스님도 함께했다.

천태종 사회부장 진철 스님, 진각종 포교부장 법공 정사, 태고종 사회부장 도휘 스님이 자리했다. 정관계를 대표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주호영 국회정각회장, 이원욱·박광온·김영진·백혜련·김승원 의원, 오영훈 제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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