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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명 희생자 영정 품에 안은 유가족…“이태원 특별법 조속히 공포해야” 호소

  • 교계
  • 입력 2024.01.18 09:34
  • 호수 1713
  • 댓글 0

1월17일, 서울광장 분향소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침묵 행진…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도 함께

1월 19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정부 이송을 앞두고 유가족들과 종교인들이 또다시 길 위에 섰다. 이번엔 159명의 희생자 영정과 함께다. 유가족들과 종교인, 시민들은 가슴에 영정을 품고 윤석열 정부과 여당에 침묵으로 간절히 호소했다. 특별법을 조속히 공포해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그래서 이 땅에 다시는 똑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종교인들은 1월 17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신속한 공포와 독립적 조사기구 설립을 염원하는 침묵의 영정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진에 동참한 200여명은 서울광장 분향소 추모제단에서 영정을 내려 품에 안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했다. 지난해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위해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영정을 들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던 이후 유가족들이 영정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희생자 이승연씨의 어머니 염미숙씨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정쟁의 대상도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법이 될 수 없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참사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반드시 공포되고 시행되어야 할 법일 뿐”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가장 아프고 억울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침묵으로 절규하는 유가족들의 호소를,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밝혀달라는 희생자들의 소리 없는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영정을 품에 안은 유가족과 종교인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묵묵히 걷고 또 걸었다. 행진은 4대 종교인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시경 스님은 “모든 마음을 모아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설치되길, 모든 마음이 하늘에 닿고 땅에 닿아 긴 시간을 걸어온 이태원 특별법이 신속히 공포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월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건의 등을 논의한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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