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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은중경으로 부모님 은혜를 가르치심

기자명 신현득

젖 먹여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 설하다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을 골라 먹이고
마른자리 아기 눕히고 진자리로 가고
자식 사랑으로 애태우신 부모님 은혜
은중경 독송하고 삼보 공경해 갚으라

그림=최병용
그림=최병용

① 마른 뼈 한 무더기
대중을 거느리신 부처님이 남쪽으로 가시다가 
마른 뼈 한 무더기에 오체투지를 하시자, 
아난이 여쭈었지. 
“삼계의 큰 스승이신 세존께서, 어째서 
마른 뼈 무더기에 예배를 하시옵니까?”

“이 뼈가, 내 조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뼈를 조각내어 보아라. 
남자 것이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자 거면 가볍고 검으리라는 말씀.

“세존이시여, 
산 사람은 남녀의 옷차림으로 구별이 되지만  
죽은 이의 뼈가 어떻게 구별이 됩니까?”

“세상을 살 때 남자는 법당에서 법문을 듣고, 
삼보께 예배하고 부처님 이름도 생각했으니 
뼈가 희고 무거우니라.”

여자는 아기를 낳을 때, 흘리는 피가 서 말 서 되.
한 자식에게 먹이는 젖이 여덟 섬 너 말이니 
때문에 뼈가 검고 가볍다 하셨지.

여자가 잉태하면 
첫 달에는 풀잎에 이슬 같던 아기가,
두 달째는 엉킨 우유같은 모습이라는 말씀. 

“석 달째는 엉긴 피처럼 되고 
넉 달이 되면 아기 모습을 이루느니라.
다섯 달째는 신체 다섯 부분이 또렷해지지. 
머리와 팔다리가 완전해지느니라.”

여섯 달째는 
눈·귀·코·혀·몸·뜻의 육정(六精)이 열리며, 
일곱째 달에는 아기의 360 뼈마디와 
8만 4천의 털구멍이 생긴다. 

잉태 여덟 달이면 뜻과 꾀가 생기고,
아홉째 달에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무엇인가를 먹게 된다는 말씀. 

잉태한 지 열 달이면, 
비로소 태어나게 되는데
효순한 자식이면, 합장하고 출생하므로 
어머니의 산고가 덜하지만,

불효한 자식이면 어머니의 심장을 움켜쥐고  
엉덩이뼈를 밟고 버티므로, 
칼로 배를 쑤시는 듯한 고통. 
②부모님 열 가지 은혜
“그러므로 부모님께는 
열 가지 은혜가 있느니라.” 

그 첫째는, 어머니 모태에서 보호해주신 은혜라.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에서 이루어진 아가 몸이
어머니에게 육신을 의지하게 됐으니. 

그 둘째는, 낳으면서 산고를 겪으신 은혜라. 
그 고통을 참고 
낳아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가? 

그 셋째는, 아기를 낳고 근심을 잊으신 은혜라. 
낳은 아기 건강함을 보고 
기쁨이 가득해지신 부모님. 
 
그 넷째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을 골라서 먹이신 은혜라.
아기 배부르기만 바라고, 어머니는 굶주리시기도. 

그 다섯째는,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젖은 자리로 가시는 은혜라.
아기 걱정에 밤잠을 설치시는 일도.

그 여섯째는,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라. 
아버지 은혜는 하늘, 어머니 은혜는 땅과 같으니, 
먹거리는 땅에서만 이루어지는 것.

그 일곱째는, 깨끗이 씻어주는 은혜라. 
내 몸을 관리해 주신 부모님.
아기 때의 대소변에서, 씻기고 입히고 하셨으니.

그 여덟째는 나가 있는 자식을 걱정하시는 은혜라.
자식이 나가 있으면 부모님 마음도 타향. 
자식은 언제나 부모님 곁에 있어야. 

그 아홉 번째는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면 
악업이라도 행하시는 은혜라. 
아프면 같이 아파주시는 부모님. 

그 열 번째는 자식 사랑으로 애태우시는 은혜라.
부모님은 앉아서나 서서나                       
자식에서 염려를 놓지 않으시니. 

③부모님 은혜를 갚는 길
“이처럼 지극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그 은혜를 모르고 효도를 좇지 않는 이가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로다.”

불효한 자식은 아비지옥에 떨어진다는 말씀. 
아비지옥은 길이, 넓이가 8만 유순.
무쇠 성벽이 둘러 있지. 
창과 칼과 무쇠 방망이가 비처럼 내리는 지옥.

불효 죄인은 무쇠를 녹인 뜨거운 쇳물을 들이키지. 
불을 토하는 무쇠 뱀과 개에게 
시달림을 받는다는 말씀. 

이 때에 대중이 몸을 일으켜 땅에 던지고  
쓰러졌다가 또 몸을 던지는 몸부림으로 
자기를 돌이키면서 부처님께 여쭙는다.

“저희는 이제야 부모님 은혜를 알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님 은혜를 갚을 수 있겠습니까?” 
두 어깨에 부모님을 모시고,
수미산을 몇 바퀴 돌아도 
부모님 은혜를 모두 갚기는 어렵다는 말씀.

“부모님 모시기에 힘을 다하면서, 오늘 설한  
‘대보부모은중경(大報父母恩重經)’을 써서 
독송하고, 이웃에 펴고, 삼보를 공경하라!”

신현득 아동문학가·시인 shinhd7028@hanmail.net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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