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마야투어가 3월 5∼16일까지 12일 일정으로 아잔타·엘로라석굴, 산치대탑, 부처님 8대성지 등 인도·네팔 성지순례를 진행한다.
대승마야투어가 3월 인도·네팔로 떠나는 성지순례에서는 가장 정교한 불교미술의 꽃으로 불리는 산치대탑을 참배할 수 있다. 산치대탑은 인도 중부 마드야 프라데쉬야주 수도 보팔에서 46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높이 16m, 넓이 37m 크기로 기원전 3세기 아쇼카대왕에 의해 세워졌다.
아쇼카대왕은 왕위에 오른 뒤 9년째 되던 해 대대적인 학살로 카린가국을 정복한 후 심한 죄책감과 번민의 늪에 빠졌다. 그런 아쇼카대왕에게 새로운 삶을 준 불교는 그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했으며 생명에 대한 자비심을 일깨워주었다. 이후 그는 불교의 흥성을 꾀했으며 직접 부처님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을 순례하며 탑과 석주를 세웠다. 이때 아쇼카대왕이 세운 석주는 불교사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됐고, 그가 세운 탑은 훗날 탑 신앙의 원천이 됐다. 한때 수많은 생명을 빼앗으며 죄를 지었던 그는 이후 동아시아에서 전륜성왕으로 추앙받으며 숱한 제왕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아쇼카대왕이 지은 산치대탑은 조각 하나하나가 생동감이 넘쳐나 가장 정교한 인도불교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야부인이 태자를 낳고, 싯다르타가 말을 몰아 출가하고,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 정진하고, 설법을 위해 하늘에 오르고, 원숭이가 꿀을 공양하고, 대지의 여신이 환희에 겨운 춤을 추고, 부처님이 조용히 열반에 드는 장면이 대탑 곳곳에 향연처럼 펼쳐져 있다. 부처님이 있어야 할 자리에 보리수, 법륜, 발자국이 대신하고 있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산치대탑은 198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대승마야투어 인도순례에서는 부처님 8대성지와 산치대탑을 비롯해 엘로라 석굴 중 백미로 꼽히는 힌두교 석굴사원인 카일라쉬사원, 자이나교 석굴사원, 아우랑제브의 아들인 아짐칸이 어머니를 위해 만든 타지마할과 닮은 영묘, 아잔타 석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인 타지마할, 세계문화유산인 아그라성 등 불교 유적과 인도의 고대 유적을 함께 만날 수 있다. 1577-0206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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