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아비라 기도 수행도량 지리산 길상선사에서 22년 전통의 4박5일 아비라 기도 정진을 원만 회향했다.
산청 길상선사(주지 원담 스님)는 2023년 12월30일부터 1월2일까지 4박5일 동안 경내 일대에서 ‘제44회 길상선사 염화미소 아비라 수련회’를 봉행했다. 이번 정진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과 대학생, 일반 신도 등을 포함해 총 25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신년맞이 행사를 겸해 의미를 더했다.
길상선사 주지 원담 스님은 “길상선사의 아비라 기도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며 “4박5일의 정진을 마친 분들은 불명도 받을 수 있는 만큼 법연을 맺고 발심을 이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청량한 공기와 맑은 물의 지리산에서 기도하고 명상하고 또 산책하며 진정한 내면의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매회 길상선사 아비라 수련회에 동참해 온 윤정배 경상국립대 건축공학부 명예교수도 “자기를 만나고 자기를 바로 보는 정진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여름 수련회 역시 최고의 휴가로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길상선사 아비라 수련회는 지금까지 22년의 전통을 이어왔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연간 네 차례 봉행되는 아비라 기도에 시기적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불자들을 위해 여름과 겨울마다 매년 두 차례 개설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참가도 가능할 만큼 쉽고 자유롭게 정진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점이 특징이다.
10여 년 전부터는 도량 내 별도의 수련관을 신축, 기도실을 비롯해 거사들과 보살들의 지대방이 나누어 운영되며 다용도실, 황토방 등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길상선사에서는 매월 첫 주에는 참선 법회가 봉행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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