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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달마사, 제22회 명진대종사 추모 복지 장학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4.02.04 12:46
  • 수정 2024.02.04 19:59
  • 호수 1716
  • 댓글 0

2월3일, 달마사 대웅전
166명 총 5700만 원 전달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
2009년부터 총 9억여 원 보시

평생 자비 나눔에 진력했던 전 해인사 주지 동광당 명진 대종사의 보살행을 이어 경남 사천지역 인재 불사와 자비 나눔을 실천해 온 복지 도량 달마사가 스물두 번째 추모복지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달마사(주지 해일 스님)는 2월3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22회 동광당 명진 대종사 추모 복지 장학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달마사는 사천읍 40명, 축동면 30명, 정동면 10명, 사남면 10명, 용현면 10명, 일반 및 특별지원 대상 66명 등 총 166명에게 5700만 원의 복지장학금 및 격려금을 전달했다. 내빈소개와 타종의식으로 시작된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경과보고, 축사, 주지 해일 스님 법문, 장학금 및 격려금 수여, 사홍서원, 단체 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 해인사 부주지 학암 스님, 박동식 사천시장과 부인 오영순 사천시 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 최용준 사천농협조합장, 김정만 용현농협조합장, 김진기 달마사 신도회장 겸 장학회장, 한대식 전 달마사 장학회장을 비롯한 신도들도 참석해 장학생과 주민들을 격려했다. 사천읍 농협에서는 모든 참석자에게 빵과 우유를 보시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은 법문에서 “장학기금은 모두 육바라밀 중 첫째로 손꼽히는 보시 바라밀을 실천하고자 하는 신도님들의 지극정성과 원력으로 조성된 것”이라며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도 한결같이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장학금을 받으시는 분 모두 지혜과 자비의 부처님 가르침을 새기며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염원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해인사 부주지 학암 스님도 축사에서 “언제나 자비나눔을 실천하셨던 명진 대종사의 유지를 이어 이렇게 귀한 나눔을 이어오신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과 신도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장학회와 같은 법향 가득한 나눔의 법석이 전국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동식 사천시장 역시 “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역민들과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큰 선물을 주시는 이 자리에 함께해서 기쁘다”며 “새해를 맞아 사천시가 더욱 발전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활발한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발원했다.

달마사의 동광당 명진 대종사 추모복지 장학회는 해인사 주지를 역임하고, 길상암을 창건한 명진 스님(1939∼1998)의 유지를 받들고 후학 양성의 발원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성금을 전달해온 것이다. 2017년부터는 설과 추석을 맞아 연간 2회로 횟수를 늘렸으며 이번 전달식까지 22회를 맞이했다. 현재까지 전달한 복지 기금은 9억여 원에 이른다.

명진 대종사는 1939년 전북 정읍에서 6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55년 16세 되던 해 계룡산 신원사에서 영암 스님을 은사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출가, 1960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62년 해인사 강원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4년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으로 피선되면서 2차례에 걸쳐 종단의 중대사에 관여했던 스님은 1982년 해인사 주지를 지냈다.

스님은 해인사 주지 소임을 마친 이후에도 해인사 길상암을 비롯해 부산 사리암, 대구 청룡사. 의정부 삼은사 등 4곳의 사찰을 중·창건했다. ‘염불제일’이라는 별칭이 따를 정도로 평생을 염불 수행에 진력했던 스님은 불우한 노인과 부모 잃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에도 외면하지 않았다. 스님은 길상암에서 오갈 곳 없는 아이들과 함께 살며 부처님의 가르침인 근검절약의 두타행을 실천했으며 보육원과 양로원을 건립의 원력도 품었으나 그 뜻은 이루지 못한 채 1998년 11월 1일 세수 60세, 법납 46세로 원적에 들었다.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은 명진 대종사를 은사로 합천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스님은 해인사 사천 포교당 달마사에서 전법 활동에 매진해 왔다. 특히 동광당 명진대종사 추모 복지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수시로 발굴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진력하고 있다. 스님은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제22회 사천시 시민상’, 2021년 대한민국팔각회 경남지구 주관 ‘제29회 팔각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사천=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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