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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남북 평화·화합 기원법회 처음으로 봉행한다

  • 교계
  • 입력 2024.02.07 13:30
  • 수정 2024.02.07 14:01
  • 호수 1716
  • 댓글 0

2월 6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주요 사업 발표
3월 5일 오후 4시 조계사서…다라니 기도 등
접경지역 명상걷기·신규본부 출범 준비 계획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민추본)이 남북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이는 불자들의 대북인식을 전환하고 교계 통일 의식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민추본은 2월 6일 서울 인사동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본부장 태효 스님은 “내년은 남북분단이 고착화된 지 80년이 되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 발발 75년이 된다. 분단과 전쟁을 겪은 후에도 수없이 많은 격랑의 시간을 거친 끝에 평화를 이뤄냈지만 지금 그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시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불교계가 맡아 적극 나서야 한다. 올해 평화화합 기원법회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전쟁 위협을 해소하고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추본은 올해 처음으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한다. 불안한 한반도 안보환경에서 군사적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종교계가 먼저 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기원법회는 3월 5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서 진행된다. 전쟁반대 평화통일기원 다라니기도, 전쟁 희생자 추모 위령 공연, 조계사 인근 연등행렬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북화해기원 남북접경지역 평화명상 걷기도 진행한다. 10월 경 양구 두타연 금강산 가는 길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명상프로그램 시행은 미래본부와 협력한다. 대중들과 함께 접경 지역 사찰에서 평화기원법회도 봉행할 계획이다. 8월 경에 조계사 법당에서 평화통일 법회도 개최된다.

태효 스님은 “평화와 화합을 위한 부처님의 실천행을 등불삼아 남북이 적대를 멈추고 전쟁을 막기 위한 대화재개 발원에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해마다 평화통일기원 기도법회를 진행해 향후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기법회 형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도 4년만에 재개한다. 2019년 이후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으나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인재를 발굴하고 교계 대북 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8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실내강좌와 백두산·북중접경지역 현장 순례를 병행한다.

남북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포럼도 마련된다. 민추본은 지난해 9월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남북불교문화유산 교류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남북불교교류 재개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남북불교문화유산 교류 콘텐츠 연구를 지속하고 축적된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매 해 발제포럼을 진행키로 했다.

민족 화해와 통일정토 구현의 밑거름이 될 평화통일도량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민추본은 사찰과 지역 불자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자 2021년 3월 사업을 시작했다. 2023년까지 총 76개 도량과 협약을 맺었다. 민추본은 2024년 내 108개 도량과 협약을 추진한다. 아울러 평화통일도량 순례도 이어간다.

사무총장 덕유 스님은 “올해 본사를 중심으로 미협약 사찰에 평화통일도량 협약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 협약 사찰들 관리에도 더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고 했다. 

지역 불자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지역본부 출범도 준비 중이다. 신규 설립지부를 위한 주체를 발굴하고 있으며 현재 제주본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태효 스님은 “남북 관계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 이래 가장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고 변화의 거대한 바람과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일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도 종단의 남북 관계를 선도하는 조직이라는 사명감을 엄중히 새기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불 소리가 이 땅에 울려 퍼지도록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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