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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화엄경연구원장 용학 스님, 의원들에 “화쟁 정신 실천” 당부

  • 교계
  • 입력 2024.02.07 17:46
  • 수정 2024.02.07 23:29
  • 호수 1716
  • 댓글 0

2월 7일, 국회 정각회 신년 첫 법회
직접 엮은 ‘화엄경 약찬게’ 50권 기증도
"세상 두루 비추는 비로자나불처럼
포용 자세로 다툼보다 화합 추구" 강조

범어사 화엄경연구원장 용학 스님이 국회 정각회 및 직원불자회 회원들에게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며 국민을 향한 화쟁 정신을 실천하는 삶을 당부했다. 

불자 국회의원 신행모임 정각회(회장 주호영)는 2월 7일 서울 국회 정각선원에서 올해 첫 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욱 정각회 명예회장, 천우정 정각회 사무국장 등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용학 스님은 이날 ‘화엄경 약찬게’와 ‘대승기신론’을 요약 해설하며 “‘모든 존재는 동등하다’는 화엄 사상이 우리나라 민족 정서의 기반을 이루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 유명 산들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의례 비로봉이고 화엄사, 해인사, 고운사, 불국사, 범어사, 통도사 등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곳이 적지 않다는 점을 지목한 스님은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는 것처럼 의원들은 포용적인 자세로 다툼보다 화합을 추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며 “자비심으로 가득한 삼매에 들면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말과 행동거지가 존경스럽게 변화한다. 부처님같이 대자대비심으로 살아가며 화쟁에 입각해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용학 스님은 법문을 마치며 직접 엮은 ‘화엄경 약찬게 작은해설’ 50권을 기증했다. ‘화엄경’의 대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송 110구절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 책이다. 스님은 “일반에 널리 읽히기에 앞서 의원들이 꼭 한 번씩 읽어보길 권한다”며 “선한 국민이 많으면 좋은 대통령, 악한 국민이 많으면 악한 대통령이 탄생한다.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치인으로서 투쟁심도 물론 필요하지만, ‘화엄경 약찬게’를 통해 서로를 향한 선한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우정 국회 직원불자회장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용학 스님의 법문을 듣자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라며 “‘화엄경’에 상락아정(常樂我淨)이란 말처럼, 항상하고 즐겁고 진정한 자아를 얻어 깨끗한 삶을 살아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각회는 신년법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홍대선원 주지 준한 스님 초청 아침명상을, 매월 둘째주 수요일 오후 7시 상주 도각사 주지 보만 스님 초청 불교심리학 공부, 분기별 템플스테이 등을 진행한다. 4월에는 총무원 기획실과 ‘22대 국회 정각회 구성 및 정각회 워크숍’을 개최해 불교와 관련된 국가 제도 개선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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