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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구니회, 장례·돌봄 사업으로 안정적 복지망 구축한다

  • 교계
  • 입력 2024.02.07 18:05
  • 호수 1715
  • 댓글 0

장례·49재 지원 ‘전국비구니회원장’
준비 착수…임기 내 사업 정착 약속
‘비구니위키’ 뮤지컬화…업적 조명

13대 전국비구니회가 도제, 연고가 없는 비구니스님을 대상으로 장례를 지원하는 ‘전국비구니회원장’사업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 비구니스님들의 노후 부담을 덜고 수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한국비구니 인명사전 ‘비구니위키’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비구니스님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위상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1월 31일 법보신문에 전국비구니회 신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복지환경 구축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광용 스님은 13대 비구니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안정적 복지환경 조성 △화합 승가 구축 △비구니승가 역량강화 및 정체성 확립 △대중에 신뢰받는 비구니승가 구현 △12대 전국비구니회 성과 계승·발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전국비구니회는 안정적 복지환경 조성에 진력한다. 특히 도제 또는 연고가 없는 비구니스님을 대상으로 장례와 49재를 지원하는 ‘전국비구니회원장’ 시행 준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국 19개 지회와 함께 지원 대상자 조사를 진행하고, 기금 조성을 위해 관계 기관 발굴 및 후원 체계 마련도 추진한다. 나아가 49재를 지회소속 사찰에서 지낼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와 관련해 죽음준비교육 지도자양성과정과 1박 2일 임종의례 특강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해 자체적으로 인재를 양성해 인적자원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죽음준비와 관련한 의례, 심리상담, 임종에서 장례절차, 조문, 49재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이론과 실참을 병행한다. 

아울러 독거비구니스님들을 위한 정서돌봄지원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는 유선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말벗 지원, 심리 상담 등이 이뤄진다. 의료, 행정지원 등 스님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도 연계할 예정이다.  

광용 스님은 “수행자가 수행자답게 살다 죽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복지환경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며 “연고가 없고 상좌도 없는 스님도 계시다 보니 전국비구니회 차원에서라도 책임져야 한다. 인력 충원과 기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한국비구니 인명사전 ‘비구니위키’ 활용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비구니스님이 창건, 중창한 사찰이나 수행처 등에 대한 정보도 담아 비구니 사찰 여행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로 제작해 비구니승가 역사, 스님의 업적도 홍보할 계획이다. 전국비구니회는 우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봉려관 스님을 조명하는 20분 분량의 뮤지컬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극단과 협업해 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구니위키’는 현재 마무리작업 단계에 있으며 4월 중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 외에도 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출범, 역사편향 대응 사업, 이주민 지원, 국제비구니 단체 교류 사업도 추진한다.

광용 스님은 “비구니승가에 꼭 필요하지만 실행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소임자스님들과 고심했고 장례지원사업, 죽음 특강 등 신규사업과 12대 사업을 계승, 확대해 전체적인 구상을 그렸다”며 “비구니스님을 조명하는 사업도 꼭 해야할 일이다. 작업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승가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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