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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탄소중립 실천 ‘그린 템플스테이’ 개최

  • 교계
  • 입력 2024.02.13 15:01
  • 수정 2024.02.13 15:02
  • 호수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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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7일, 동국대 생태계서비스연구소 공동 진행
EM 활용 스킨 만들기·발우공양 등 생명존중 실천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해법을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찾아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돼 화제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와 동국대 생태계서비스연구소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그린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2월 6~7일 대흥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실천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흥사와 생태계서비스연구소는 생명존중, 연기법 등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을 기후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실제 행사는 조계종 사회부가 진행 중인 종교계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에 따라 대흥사 템플스테이 국장 법은 스님의 여는 말씀을 시작으로 탄소중립 강의, 나와 지구를 생각하는 구슬(염주) 만들기, EM을 활용한 친환경 스킨 만들기, 발우공양 체험 등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대흥사에 머물며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일회용품 쓰지 않기, 생명존중 채식, 음식물쓰레기 제로 등 일상에서도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실천했다.

대흥사 템플스테이 국장 법은 스님은 “우리 지구가 처한 기후 위기는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위한 해답은 소비 지향적인 우리 삶을 되돌아보는 데에 있다”며 “오늘의 배움과 실천 활동이 참가자들의 일상이 되어 나와 지구를 밝히는 지속가능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을 중요성을 배웠다. ‘생각하는 구슬(염주) 만들기’를 통해 나와 모든 지구 생명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하고 지구를 해하는 것이 곧 나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상기했다. 배제선 동국대 연구교수는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에 개인, 지자체, 국가 등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가 동참해야만 하는 과제”라며 “한알 한알 염주를 꿰며 위기에 처한 지구를 생각하고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음을 마음에 새기자”고 강조했다.

요가로 두 번째 아침을 연 랍조르 스님은 “명상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지구를 맑게 하는 근본이 될 수 있다”며 “일상에서도 스스로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혜눌 스님이 ME을 활용한 친환경 스킨 만들기를 진행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환경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EM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물을 아껴 육상뿐 아니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탄소중립은 우리 일상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그린 템플스테이는 발우공양으로 마무리됐다. 템플스테이 기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채식이 제공됐으며, 참가자들은 빈그릇 동참으로 음식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참가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었고 일상에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충현 동국대 교수는 “불교적 생활방식은 종교를 떠나 탄소중립적 삶을 실천하는 데 가장 부합한다”며 “참가자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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