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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복지·웰다잉 문화 선도…“시니어 문화의 기준 될 것”

  • 교계
  • 입력 2024.02.14 21:44
  • 수정 2024.02.15 08:52
  • 호수 1717
  • 댓글 0

종로노인종합복지관, 2월 14일 이용자 간담회
돌봄체계 강화·디지털 기기 교육 등 복지 풍성

100세를 넘어 ‘110세 시대’라 불리는 오늘날,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은퇴 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찾아가는 장금이’ ‘플러스카페’ 등 시니어 문화의 지평을 열어온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올해도 풍성한 복지 혜택을 마련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 스님)은 2월 14일 ‘복지관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해 공개한 ‘다양·형평·포용·미래지향적 2023~2027 5개년 비전’에 맞춰 ‘노인문화의 중심, 삶의 가치를 더하는 복지관’을 목표로 △스마트 돌봄 체계 강화 △디지털 및 문화 수용성 향상 △ESG 복지프로세스 재편 △노인일자리 조성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죽음준비교육’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 홀몸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돕기 위한 웰다잉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스마트 돌봄 체계의 일환인 ‘죽음준비교육-블렌디드러닝’은 어르신들이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실천적 삶을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노인부부, 홀몸 어르신 등 신노인세대를 대상으로 2007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참여자 중 75%가 죽음불안감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상담 및 등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자신이 임종 과정의 환자가 됐을 때, 연명의료 및 호스피스 시행에 관한 의향을 문서로 남겨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방문 상담을 통해 현재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는 1000여 명에 달한다.

또 복지관 3층 공간에 ‘삶’과 ‘죽음’ 컨텐츠 미디어 아트 전시를 비롯해 셀프영정사진관, 버킷리스트 작성과 같은 실습형 컨텐츠 체험관 운영을 통해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종로노인복지관장 정관 스님은 “등록자 중 60세 이상이 90%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웰다잉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수용성 향상을 위한 ‘종로시니어디지털센터’도 강화 운영한다. 지난해 문을 연 ‘종로시니어디지털센터’에서는 키오스크 활용법을 비롯해 VR, 콘솔게임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더불어 갤럭시,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을 종류별로 배치해 어르신들에게 친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체험존 전담 봉사자를 배치해 1대1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현대캐피탈 시니어인턴쉽을 유치하는 등 포용적 디지털 복지생태계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케어 디지털 돌봄체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종로노인복지관은 종로구 만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에게 ‘스마트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자의 움직임, 습도, 온도 등을 감지해 어르신들의 안전을 알리는 ‘IOT’(사물인터넷)는 220명, 24시 관제센터와 연결된 AI스피커는 240명에게 지원됐다. 종로노인복지관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디지털 기기를 직접 활용하는 어르신들의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SG 경영’ 철학에 기반한 친환경적 활동도 지속한다. 지역주민과 함께 재활용 자원 수거를 통한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복지관 1층 로비에 지역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에코스테이션을 설치한다. 폐청바지 악세사리, 현수막 가방 등 업사이클링 키트 도 제작하도록 장려해 종로구 자원순환 문화확산에 기여한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 보장 및 사회활동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플러스카페, 종로&장금이 사업도 올해 계속한다. 특히 종로&장금이는 지난해 매출 5천만원을 달성하고, 쿠팡 프로모션·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종로노인복지관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종로노인복지관은 복지관에 웰컴스페이스를 구성하고 프리미엄 선물 패키지를 개발해 차세대 장금이 양성 및 인력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입점, 카카오채널 개설 등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확대한다.

이날 이용자 간담회에는 복지관 회원 어르신 100여 명과 최재형 국회의원, 라도균 종로구의회의장 등의원들이 참석했다. 관장 정관 스님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 2024년은 복지관이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 계획하는 사업들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에 힘쓰며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노인문화의 새로운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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