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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워진 금강문·천왕문 8건 보물된다

  • 성보
  • 입력 2024.02.16 14:27
  • 호수 1717
  • 댓글 0

문화재청, 2월 16일 지정 예고
“조선 사찰 삼문 체계 보여줘
역사·예술·학술적 가치 뛰어나”

완주 송광사 금강문.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 조선시대인 17~18세기 건립된 사찰의 산문 8개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월16일 사찰 산문 8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현재 사찰의 산문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례는 영암 도갑사 해탈문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금강문과 천왕문 등이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며 나타난 톡특한 형태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모두 높다고 보물지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된 산문은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다.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금강문은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인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고 천왕문은 불국토의 사방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셔 가람을 지키는 상징으로 조성됐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모두 사찰에 출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량에 들어섰음을 인식하게끔 시각화하는 동시에 일주문과 함께 도량의 경계를 표시하는 건축물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금강문과 천왕문은 모두 17~18세기 걸쳐 건립 및 중창됐다.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폐허가 된 사찰을 의승으로 활동했던 벽암각성 스님과 그 문도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중창한 것으로 조선 후기 사찰 가람 배치와 건축학 연구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양산 통도사 천왕문은 건립 시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사례로, 영광 불갑사 천왕문은 여러 차례의 보수 및 이건에도 건립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해 17세기 이후 서남해안지역 사찰 건물의 건축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문화재청이 불교계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산문 50여 건에 대해 진행한 일괄 조사의 결과라는 점도 주목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 예고는 각각의 산문에 대한 전문가들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결과”라며 “국가문화유산 지정 가치가 있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도 왔던 금강문과 천왕문 등의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와 지역 문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8건의 산문은 30일 간의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포항 보경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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