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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빛나는 단청 위로 청룡이 비상한다”

  • 만다라
  • 입력 2024.02.16 14:29
  • 수정 2024.02.16 14:31
  • 호수 1717
  • 댓글 0

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김석곤 초대개인전 ‘불빛14’
2월 22일까지 갤러리한옥서

국가무형문화재 단청장 이수자 김석곤 작가의 15번째 개인전 ‘불빛14’가 서울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한옥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 2018년 열린 열 번째 개인전 이후 단청 문양과 전통 문양을 점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각각의 점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전통문화의 힘을 담아내고 있다.

‘용4’, 52X36cm, 종이바탕에 채색 금분, 2024
‘용4’, 52X36cm, 종이바탕에 채색 금분, 2024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통 단청 제작과정에서 밑그림을 그린 후 초바늘을 사용해 구멍을 뚫는 천초(穿草) 방식을 응용해 작업했다. 이 구멍에 타분주머니를 두드리면 구멍을 통해 합분가루가 나오며 문양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 타분주머니에 금분을 사용해 회화작품과 용, 봉황, 학, 꽃 등의 여러 문양을 표현해 왔다. 금문이나 문양으로 바탕을 표현하고, 그 중앙을 도자기의 형상을 그린 후 그 안에 청룡을 비롯해 대나무, 게 등 전통 회화에서 즐겨 사용한 문양을 그려 넣었다. 만화 캐릭터로 유명한 제리와 미키마우스의 실루엣 등도 담아냈다.

“갑진년을 맞이해 국민들에게 찬란했던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청룡의 기운을 받아 삶을 잘 일구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이번 전시의 기획의도를 밝힌 김석곤 작가는 “전통적인 소재의 문양과 현대적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및 전통단청문양을 함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여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조교수로 전통회화 중 단청과 불화 등을 지도하고 있다.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벽화를 비롯한 다수의 벽화 및 단청 모사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 수 차례 입상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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