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불교를 전하는 뜻깊은 일에 선뜻 동참하게 됐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고 그 가르침을 본받아 서로 돕고 이해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동주(51·구원) ㈜마음챙김여행사 대표가 최근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박 대표는 “법보신문은 한국 불교계 소식을 다양하게 알려줄 뿐 아니라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걸어가고 있는 언론”이라며 “법보신문이 펼치는 캠페인에 공감해 적극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5년간 여행업에 종사해 온 여행 전문가다. 대학 졸업 후 불교여행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절에 다녔기에 불교는 늘 친근감 있게 다가왔다. 8년간 교계 여행사에서 근무하던 중 노랑풍선 성지순례 팀장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고민 끝에 이직을 선택했고 이후에도 성지순례 업무를 천직이라 여기며 일했다.
불자들을 모시고 간 성지순례에서 “아주 좋았다”는 말을 들을 때, 공항에서 무탈하게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스님과 불자들을 볼 때면 뿌듯했고 이 길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던 중 성지순례 업무와 함께 다른 업무까지도 맡게 됐다. 이런저런 일을 하느니 직접 여행사를 만들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자고 결심했다. 2016년 12월 ㈜마음챙김여행사를 창업했다. 가성비 좋은 여행사, 고객이 말하는 대로 어떤 스케줄도 만들어내는 여행사, 다시 찾는 고객이 많은 여행사를 만들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종종 기도를 목적으로 성지순례를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내심 어떻게 해야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래야 순례가 끝났을 때 보람이 크고 다시 찾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거든요.”
이렇게 7년 동안 스님과 불자들과 다녀온 성지순례가 300여 회에 이른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명상여행 프로그램도 30여 개를 직접 개발해 운영 중이다. 다양한 여행 콘텐츠 공모에 참여해 여행사온라인유통플랫폼 지원사업 선정, 대한민국 우수인센티브 관광상품 공모전 선정, 강원도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선정,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 선정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틈틈이 여행 노하우를 살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핵심 내용을 묶어 ‘여행꿀팁’이라는 책을 펴냈다.
박 대표가 짧은 시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불교 영향이 컸다. 일이 안 풀리거나 괴로운 일이 생길 때면 지금도 ‘금강경’ 사구게를 되뇐다. ‘무릇 모든 상이 허망하나니 상이 아님을 알면 곧 여래를 보리라’는 구절은 자신에게 올라오는 좋지 않은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평온을 찾게 해준다.
“불교는 마음이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줍니다. 저도 힘들 때면 경전을 읽고 법당을 찾아 108배를 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 내가 하려는 일이 욕심인지 아닌지를 살펴봅니다. 욕심이라면 내려놓고 욕심이 아니라면 원력을 갖고 실천하려 합니다.”
박 대표는 법보신문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불교는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위대한 종교”라며 “법보신문이 정론의 길을 걸으며 불교를 널리 알리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이재형 대표 mitra@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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