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이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국민의힘·대구 수성)을 격려하고자 예비후보자 개소식에 참석했다. 현직 총무원장이 국회의원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계에서 대표적인 불자 국회의원으로 알려진 주 의원이, 최근 경선을 치르게 된 만큼 당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이 2월 17일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방장 의현, 조계종 원로의원 법등, 영천 은해사 회주 돈명, 보은 법주사 주지 정도, 김천 직지사 주지 장명, 동화사 주지 능종, 은해사 주지 덕조, 경주 불국사 주지 종천, 의성 고운사 주지 등운, 합천 해인사 주지 혜일, 양산 통도사 주지 현덕,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 스님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장세철 동화사 신도회장 등 2000여 명이 사무실 현장을 찾아 6선에 도전하는 주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주 의원은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인으로서 큰 자산”이라며 “이런 정치인이 선두에 서서 국민을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개소식에 참석을 하게 됐다”고 했다.
주 의원은 “개인의 영달보다 아직까지 국민•나라를 위해 남들보다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 한 번 더 도전하게 됐다”며 “6선이 되면 국가와 대구, 불교계의 숙원을 해소하고 의원생활을 마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비대위원장은 2004년 대구 수성을에서 17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21대 국회까지 내리 당선된 5선의 중진의원이다. 불심 깊은 가정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종립학교 대구 능인고를 졸업했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강창일 전 의원과 함께 정각회 재건 및 활성화에 앞장선 대표적인 불자의원이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전반기 강창일 회장에 이어 후반기 정각회장을 맡아 회원들과 함께 인도 부처님 8대 성지, 중국 선종사찰, 스리랑카 등의 성지순례를 진행했으며, 매월 스님들을 초청해 정기법회를 개최하는 등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활동을 이끌었다. 그는 불자의원으로서 불교계 현안 해결에도 앞장섰다. 전통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규제법령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3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문화유산진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불교현안 해결을 위한 후보공약을 마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교공약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가교역할을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