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라궁은 세계인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은 달라이라마 때문에 그 외면보다 내면의 이야기가 더 풍성한 곳이지만, 처음 찾는 이들은 그 압도적 규모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가 6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 동안 달라이라마 궁전인 포탈라궁을 비롯해 티베트의 심장인 조캉사원, 티베트 최초 사원인 삼예사원, 업장소멸의 고개인 될마라, 밀라레빠 수행처로 알려진 쥬틀북사원 등이자리하고 있는 수미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포탈라궁은 조캉과 라모체 사원을 중심으로 만다라 형식에 따라 배열된 궁전이자 사원이다. 토번 왕국 제33대 왕 송첸캄포가 명상을 위한 임시 법당 건립을 명령한 것이 그 시원(始原)이다.
조캉사원은 라싸에 우뚝 선 티베트 불교 최고 성지로, 티베트 불교의 정점이자 송첸캄포와 문성공주의 삶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사원이 완공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송첸캄포가 서거하자, 당나라의 침공을 걱정한 문성공주는 시집올 때 모셔와 라모체에 봉안해오던 불상을 이운한다. 불상은 12세가량의 어린 석가모니부처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티베트 사람들은 조오(jowo)라고 불렀다. 그 후 사원은 조오 부처님을 모신 사원(캉, khang) 즉 조캉으로 불리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티베트인들은 현재까지도 조오 부처님과 조캉 사원을 그 무엇보다 신성시 여기고 있다.
실크로드여행사의 수미산 순례에서는 이외에도 겔룩파 6대 사원 중 하나인 세라사원, 티베트 3대 호수 가운데 하나인 얌드록초, 판첸라마의 주석처인 타쉴훈포사원, 천년고찰 토링사원, 마나사로바 호수, 파드마삼바바 수행토굴인 치우사원 등을 참배하며 티베트인들의 간절하고 굳건한 신심을 현장에서 확인한다. 02)720-960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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