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길 김경호 사경장, 미국 예일대서 전통사경 전시회

  • 문화
  • 입력 2024.02.20 15:05
  • 호수 1718
  • 댓글 0

미 예일대 스털링기념도서관 주최
‘성스러운 텍스트의 필사’ 주제로
8월 11일까지…2월 27일 강연·시연
유대·기독·이슬람 경전 사경도 공개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다길 김경호 씨의 사경 작품이 미국 예일대에서 전시된다.

미국 예일대 스털링기념도서관 한케갤러리에서 2월19일부터 8월11일까지 ‘성스러운 텍스트의 필사:영적인 수행’을 주제로 김경호 사경장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예일대 도서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종교의 경전을 손으로 쓰는 오랜 전통에 얽힌 깊은 지혜, 즉 바쁩 일상에 영성을 통합하는 창의적인 방법에 접근할 수 있는 지혜를 탐구하도록 이전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50년 동안 불경 필사에 전념해 온 김경호 사경장의 작품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 사경장의 작품과 함께 예일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대표 경전을 사경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다길(多吉) 김경호 사경장.
다길(多吉) 김경호 사경장.

“신성한 경전을 손으로 복사하는 고대의 관행은 글쓰기가 시작된 이래로 주요 종교 전통의 초석이었다”고 평가한 예일대 도서관은 “사경은 신성한 텍스트를 보존하고 공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진심 어린 헌신과 기도의 표현으로 신자들과 비신자들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전시는 신성한 경전을 사경하는 뛰어난 영적, 미학적 실천을 경험하고 사경 작품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와 함께 2월 27일 오후 4시 30분부터 도서관 강당에서 사경을 주제로 김경호 사경장의 강의와 함께 사경 시연도 열린다.

다길 김경호 사경장은 1963년 전북 김제 태생으로 익산 남성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동국대 대학원미술사학과(사경 전공, 문학 석사)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사경연구회장을 역임했다. 1997년 조계종이 주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로 지정됐다. 2020년 7월 문화재청이 ‘사경’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김경호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寫經匠)’으로 인정했다. 현재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전통사경원장으로 젙통사경의 명맥 계승과 후학 양성에 매진하며 사경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8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