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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 ‘한국아동문학회 오늘의 작가상’

  • 교계
  • 입력 2024.02.20 21:21
  • 수정 2024.02.20 21:34
  • 호수 1718
  • 댓글 0

2월17일 시상식…동시집 ‘어린왕자의 꿈’ 출간
“시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선사하고파”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지구별 어린 왕자처럼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도록 이끌어주는 글을 쓰는 데 더욱 진력하겠습니다.”

울산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이 최근 출간한 동시집 ‘어린왕자의 꿈(반딧불 동시선집 29)’으로 (사)한국아동문학회(이사장 홍성훈)가 시상하는 ‘제1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2월17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마련된 ‘2024년 사단법인 한국아동문학회 신년인사회’에서 ‘제1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지선 스님은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글을 더욱 많이 써 달라는 격려와 당부로 새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불가에서는 어린이들을 천진불, 부처님과 같다고 표현한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한없이 좋은 것을 보고 느끼며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문학을 아끼는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 더욱 전법에 진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상현 한국아동문학회 고문(오늘의 작가상 심사위원장)도 “동자승과 같은 맑고 천진한 어린이의 마음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며 “불가(佛家)에 입문해 수행자의 길을 걸어오신 스님께서 푸른 별 지구의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원력이 연꽃 같은 불심으로 표현됐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지선 스님은 1976년 벽안 스님을 은사로 통도사에서 출가했다. 1979년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문경 봉암사 등 제방선원에서 정진했다. 1992년 서울에서 청량선원을 운영하던 중 1993년 충북 괴산 금봉산에 마하금강사를 창건해 30여 년의 세월 동안 수행, 전법, 포교에 매진했다. 지난 2023년 10월 울산 백양사 주지로 취임, 울산의 도심 포교를 위해 활발한 전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새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한시집 ‘화림산책’이 있다.

한편 한국아동문학회가 시상하는 오늘의 작가상은 입회 7년 미만의 회원 작품집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다음은 동시집 ‘어린왕자의 꿈’에 소개된 지선 스님의 시 가운데 ‘동자승의 꿈’ 전문이다.

“동자승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물고기가 맘껏 헤엄치는 세상
물새가 맘껏 날아오르는 세상
산새들이 맘 놓고 둥지 틀며
산짐승들 폴짝폴짝 뛰노는 세상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세상
모두가 근심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

부처님 큰 뜻을 품고
연꽃이 활짝 피는 날

동자승은 
연못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꿈을 펼치며
새로 태어납니다
연꽃의 고운 빛으로
연잎의 넓은 마음으로-.”
 

지선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는 울산 백양사 마당에 진분홍빛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다. 사진제공=지선 스님.
지선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는 울산 백양사 마당에 진분홍빛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다. 사진제공=지선 스님.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8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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