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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대종사 수행 정신‧사상 기릴 부도탑 제막

  • 교계
  • 입력 2024.02.22 19:29
  • 수정 2024.02.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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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2월 21일 1주기 추모재‧부도탑 제막식 봉행
“이사 겸비해 화합으로 호남불교 중흥 이끈 수행자”

2월 21일 명선대종사 원적 1주기를 맞아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2월 21일 명선대종사 원적 1주기를 맞아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이사(理事)를 겸비한 수행자로 평생 호남불교 중흥을 위해 다양한 포교 활동과 수월·묵언·도천 스님으로 이어지는 수행 정신을 묵묵히 이어온 전 화엄사 조실 금성당 명선대종사 1주기를 맞아 추모재 및 부도탑 제막식이 봉행됐다.

조계종 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2월 21일 각황전에서 ‘금성당 명선대종사 1주기 추모재’와 ‘금성당 명선대종사 부도탑 제막식’을 봉행했다.

추모재는 화엄사 문장 종국 스님을 비롯해 회주 종열, 주지 덕문, 전 주지 명섭‧종걸‧종삼 스님과 여수 흥국사 주지 진만 스님 등 문도 스님, 화엄사 선등선원장 본해, 종회의원 우석‧연규 스님 등 스님 100여 명과 장길선 화엄사신도회장, 김철희 흥국사신도회장, 위재춘 여수사암연합회신도회장, 유시민 구례군의장, 김수철 구례군부의장, 문승옥 군의원, 유가족 및 신도 등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종사를 기리는 의식으로 진행했다.

종고 스님은 행장 소개를 통해 “명선 스님은 이사(理事)를 겸비한 수행자로 평생을 호남불교 중흥을 위해 다양한 포교 활동과 수월·도천 스님으로 이어지는 수행 정신을 묵묵히 이어오신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었다”며 “도천 스님을 은사로, 당대 선지식인 전강 스님과 동산 스님을 스승으로 삼아 1959년 해인사 퇴설당에서 안거를 시작한 이래 오대산 상원사, 부산 범어사, 양산 통도사 등 전국 선원에서 두루 수행 정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理事)에 두루하신 대종사께서는 1970년 3대 중앙종회의원을 시작으로 1975년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1982년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소임을 역임하면서 종단의 기틀을 세웠다”며 “2007년 원로의원에 선출되고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 받아 정진해 오시다가 2023년 2월 2일 여수 흥국사에서 법납 70세, 세수 88세로 천화하셨다”고 행장을 밝혔다.

문장 종국 스님은 “벌써 명선대종사 1주기가 되어 세월은 무상해 빠르기만 하다”며 “우리 문도들은 조실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열심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도 “큰 스님께서는 항상 저희들에게 화합과 정진을 당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화엄문도가 어느 문도보다 더 단합되고 정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은 큰 스님의 원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니, 더욱더 큰 스님의 유지를 따라 화합과 정진으로 앞서가는 본사가 되자”며 “부도탑 제막식을 계기로 큰 스님의 뜻에 따라 열심히 정진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자자”고 대중의 화합과 정진을 강조했다.

상좌 대표 진만 스님도 감사의 말을 통해 “스님께서 가신 지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들은 흔히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못 느끼듯이 스님께서 가신 뒤에 저도 스님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며 “1주기 추모재에 참석해 주신 사부대중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 제자들은 스님의 유언을 받들어 열심히 실천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엄사는 명선대종사 1주기 추모법회에 이어 스님의 삶과 사상을 기릴 부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화엄사는 명선대종사 1주기 추모법회에 이어 스님의 삶과 사상을 기릴 부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추모재에 이어 동참자들은 화엄사 부도전으로 자리를 옮겨 ‘금성당 명선대종사 부도탑 제막식’을 봉행했다.

한편 명선대종사는 도천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4년 전남 나주 다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계했다. 1955년 목포 정혜원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보살계를, 1959년 양산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이어 1959년 해인사 불교전문대학 대교과를 졸업하고 1975년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스님은 1959년부터 해인사, 상원사, 관음사, 범어사 등에서 15안거를 성만했다. 제3~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고양 상운사 주지, 곡성 태안사 주지, 여수 흥국사 주지를 역임했다. 또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추대돼 2012년 원로회의 부의장과, 화엄문도회문장 등을 지내며 후학들을 제접했다. “인신난득 불법난봉(人身難得 佛法難逢)이라 촌음(寸陰)을 아껴 공부에 매진하라”고 강조했던 스님은 2023년 2월 2일 여수 흥국사에서 법랍 71년, 세수 88세로 원적에 들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18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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