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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 전하기 위해 함께 정진합시다”

  • 법보시
  • 입력 2024.02.26 18:26
  • 수정 2024.02.28 18:12
  • 호수 1718
  • 댓글 0

조계사 부주지 탄보 스님

행간에 묻어나는 애종심이 가장 큰 특징
전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고민 당부

“법보신문 법보시가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좋은 불연(佛緣)이 되고, 신심 깊은 불자들에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굳건히 배우고 받드는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법 전하는 일에 원력을 갖고 정진합시다.”

조계종 18대 중앙종회의원이며 조계사 부주지인 탄보 스님이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법보신문을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님은 “법보신문의 기사를 읽을 때마다 행간을 가득 메우는 종단을 향한 깊은 애종심이 느껴져 좋았다”며 “특히 정부와 정치권, 타종교 등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불교를 향한 훼불행위에 대해 어느 언론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에 법보시 동참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탄보 스님은 1986년 합천 해인사에서 종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8년 혜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1년 범어사에서 석주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불교중앙박물관 사무국장, 대구 용문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는 월아산 두방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조계사 부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묵묵히 수행과 포교에 매진했던 스님은 202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도반인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의 권유로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동참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3년 뒤인 2023년, 43일간 1167km의 거리를 길 위에서 자고 걸으며 부처님의 성지를 참배하는 상월결사 인도성지순례를 회향했다.

“생전에 다시 없을 지중한 기회였습니다. 벌레, 먼지, 매연, 소음 등이 몸을 힘들게 했으나 그 고통을 견뎌내는 자체가 정진임을 알았습니다. 걷는 내내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한 걸음도 내딛지 않으면서 허공도 걸을 수 있듯이 말한 적은 없는가? 부처님께서 당부하신 전법에 얼마나 매진했는가? 답은 늘 같았습니다. 안일하게 살았구나.”

당시 순례 대중을 이끌었던 부처님을 가장 많이 품에 안은 건 탄보 스님이었다. 오전 행선에 부처님은 항상 스님의 품에 모셔져 있었다. 순례 대중들이 지치고 힘들어 자신의 육신조차 감당하기 힘들어해도 스님은 변함없이 부처님을 안았다.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께서 걸으신 그 길을 온전히 걷는 것은 출가수행자로서 일생일대의 기연이였다. 스님은 고단한 길 위에서 출가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과 포교에 대해 새롭게 발심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경주 남산에 누워계신 열암곡 부처님이 반드시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천년의 세월을 땅을 보고 누워 계신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는 종단적인 불사에 스님은 도감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이런 원력 때문이었을까? 스님은 지난해 조계종 18대 중앙종회의원에 당선됐으며 조계사 부주지 소임 또한 맡게 됐다. 좀 더 큰 틀에서 전법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스님은 법보신문에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스님과 불자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시점에서 어떻게 전법을 할 것인지, 또 어떻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고민에서만 그치지 않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함께 실천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스님은 요즘 인도 성지순례 당시 품었던 부처님 대신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의 유훈을 가슴에 품고 산다.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당부 그 자체가 지난해 11월 열반한 자승 스님의 법신(法身)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규 전문위원 kimh@beopbo.com

[1718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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