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강원대에 대학생 전법을 위한 두 번째 불교동아리가 탄생했다. 대학생 전법의 원력을 실천하고 있는 상월결사는 불교동아리 결성을 축하하며 후원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강원대 철학실천연구소와 오대산 월정사는 2월 28일 강원대 인문대3호관 철학도서관에서 ‘불교문화탐방동아리 창립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대표 선출 및 활동계획, 정기모임 등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월천사 주지 지우 스님과 철학실천연구소장 윤성선 교수, 인문대학 철학전공 김희 교수를 비롯해 학생 20여 명이 함께했다.

불교문화탐방동아리는 지난해 월정사와 강원대 철학연구소가 학생포교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강원대의 두 번째 불교동아리로 인문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불교문화 탐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법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지우 스님이 지도법사, 김희 교수가 지도교수로 추대됐으며, 조우연 학생과 허보윤 학생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에 선임됐다. 불교문화탐방동아리는 철학도서관을 임시 동아리방으로 활용하며, 향후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불단을 설치하는 등 불교동아리로서 역할을 펼칠 계획이다.

철학실천연구소장 윤성선 교수는 개회사에서 “불교문화 탐방을 기반으로 한 동아리 출범이라는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의 첫발을 내디딘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불교문화탐방동아리가 지혜를 개발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창립을 축하하며 격려 방문한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은 축사에서 맹구우목(盲龜遇木)의 이야기를 전하며 불교문화탐방동아리의 발전을 축원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삼배를 받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일감 스님은 “오늘 합장과 반배하는 법을 배운 여러분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받은 게 저라서 더 영광스럽다”며 “사람 몸 받아 태어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 동참한 여러분들은 그 어려운 일을 이룬 것”이라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부처님께서는 불교를 배워가는 데 가장 중요하는 것이 바로 여러분의 옆에 있는 친구, 도반이라고 했다”며 “도반들과 함께 공부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체득해 한층 성장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와 함께 동아리 활동지원금을 전달하며 학생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지도법사 지우 스님은 “지도교수인 김희 교수님과 함께 불교문화 탐방뿐 아니라 경전독송, 명상수련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무엇보다 명상을 통해 고요함의 의미를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등 참다운 행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지도교수 김희 교수는 향후 1년간 진행될 활동계획을 소개하며 동참을 독려했다. 불교문화탐방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격주로 진행되는 명상수련 및 경전독송을 비롯해 부처님오신날 자원봉사, 템플스테이, 월정사 탑돌이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월정사, 상원사, 청평사 등을 방문해 주지스님 법문, 사찰탐방, 걷기명상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참여와 활동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회장에 선임된 조우연 학생은 “불교문화 탐방이라는 새로운 불교동아리의 회장을 맡게 돼 설레고 기대가 크다”며 “동아리 활동에 최대한 많은 인연이 참여하고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강원대 불교문화탐방동아리는 3월 11일 오후 6시 철학연구소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춘천=김현태 기자 meopit@beopob.com

[1719호 / 2024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