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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림자 따라 가피 가득한 불영사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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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4 17:22
  • 호수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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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기도순례단, 3월 16일 울진 불영사서 11차 기도 정진
셋째 토요일로 옮겨 첫 순례…연못에 나툰 부처님 친견

33기도순례단은 3월 16일 울진 불영사에서 제11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33기도순례단은 3월 16일 울진 불영사에서 제11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지도법사 석중 스님)이 3월 16일 울진 불영사에서 ‘제11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순례 일정을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서 세 번째 토요일로 옮긴 후 처음 진행하는 불영사 기도 정진에서는 불영계곡과 연못에 드리운 부처님 그림자를 따라 전해지는 수많은 가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맑고 푸른 세상’으로 불리는 천축산 불영사는 신라시대인 651년(진덕여왕 5년)에 의상대사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상대사와 관련된 창건설화에 따르면 대사가 동해 쪽으로 가고 있는데 문득 계곡에서 오색의 서기(瑞氣)가 피어올랐다. 다가가 살펴보니 연못 안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대사가 가랑잎에 ‘화(火)’자를 써서 연못에 던졌더니 갑자기 물이 끓어올라 용들이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다. 대사가 그 자리에 절을 짓고 구룡사라 했다. 그런데 독룡들이 살던 연못에 부처님 형상의 바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서쪽 산등성이에 있는 부처바위가 비쳤기 때문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구룡사를 불영사(佛影寺)로 바꿔 불렀다.

불영사는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다. 1396년(태조 5년)에 나한전만 빼고 모두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소설(小雪) 스님이 중건했다. 임진왜란 때는 영산전만 남고 모두 전소된 것을 1609년에 성원(性元) 스님이, 1721년에는 천옥(天玉) 스님이 중건했으나 이후 심산유곡에 있던 불영사는 점차 쇠락해갔다.

그후 회주 일운 스님이 1991년 불영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스님이 불사를 진행하면서 일주문을 세우고, 대웅보전을 복원하여 보물로 지정했다. 또한 후불탱화도 보물로 지정되었다. 대웅보전을 복원한 이후 시주자들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전설 같고 동화 같은 일들이 이어져 스무 개가 넘는 전각을 새로 짓거나 보수했다. 

불영사 대웅보전(보물 1201호)은 동화작가 권정생이 “불영사의 대웅전은 참으로 아담하고 깨끗했다. 못 하나 안 들이고 나무만으로 얽어 짠 오밀조밀한 보꾹(지붕의 안쪽)에 연꽃무늬의 그림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었다. 시스티나 성당이나 베드로 성당의 천정화보다 더 아름답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또한 응진전(보물 730호)은 불영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석가본존여래좌상과 후불탱,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상, 16나한이 봉안돼 있으며 기도 가피가 영험한 법당으로 알려져 기도객이 끊이지 않는다.

33기도순례단의 11차 기도 순례는 3월 16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에서 출발해 봉은사를 거쳐 오전 11시 불영사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불영사에서 석중 스님 집전으로 염불정진과 방생기도를 봉행하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부처님 그림자가 비치는 연못과 기운이 청정한 불영사는 창건설화를 비롯한 설화와 기도가피 영험담이 많은 도량”이라며 “어느 때보다 정진에 따른 가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02)743-108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9호 / 2024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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