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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남북 평화·화합 기원’ 합동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4.03.06 10:41
  • 수정 2024.03.08 20:59
  • 호수 1720
  • 댓글 0

3월 5일, 서울 조계사…300여 명 참석
석가모니불 정근하며 인근 연등행렬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는 3월 5일 조계사 마당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는 3월 5일 조계사 마당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불이의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부처님! 동체대비심으로 민족의 하나됨을 발원하고, 공존과 상생의 마음으로 통일을 발원하고, 존중의 마음으로 갈등을 화쟁하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또한 겨레가 합심하여 통일을 향한 뜻을 모아 통일정토의 자양분을 삼고, 분단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는 대비원력을 실천하겠습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서울 도심 속에서 남북 평화를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염원이 울려퍼졌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3월 5일 조계사 마당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하고 우리 정부 역시 이에 대해 응징의지를 밝혔다. 한반도의 공존질서가 무너진 상황에 민추본은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나섰다.

이날 법회에는 민추본부장 태효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성화, 문화부장 혜공, 사회부장 도심, 박물관장 서봉,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덕운 스님 등 산하기관 국장단 스님들과 300여 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함께 남북 평화를 기원했다.

민추본부장 태효 스님의 봉행사
민추본부장 태효 스님의 봉행사

민추본부장 태효 스님은 봉행사에서 “평화와 상호 이해를 위한 비폭력 원칙은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이라며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는 부처님의 평화의 가르침을 실천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성화 스님의 대독을 통해 남북간 교류의 문이 닫힌 현재, 평화 확산을 위한 민추본의 활동과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치하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성화 스님의 대독을 통해 남북간 교류의 문이 닫힌 현재, 평화 확산을 위한 민추본의 활동과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치하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남북간 교류의 문이 닫힌 현재, 평화 확산을 위한 민추본의 활동과 노력에 대해 격려하고 치하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의 대독을 통해 치사를 전한 진우 스님은 “근래의 남과 북, 우리 민족의 관계는 2000년 남북공동선언 발표 이래 가장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불안한 안보 환경에서 군사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전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기원법회가 이 땅의 평화 정착을 위한 대외적으로 알려져 우리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법회에 참가한 단체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김명동 포교사단 부단장은 “민추본은 그 어떤 단체보다 남북통일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민추본이 남북의 평화와 화합의 디딤돌이 되주길 바라며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은 “우리의 노래와 기도, 열정과 희망이 한반도에 새로운 봄을 불러올 것”이라며 “평화로운 미래와 기적을 만드는 길에 청년불자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목 대학생불교연합회 부회장도 “부처님의 제자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쟁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남북의 평화을 지키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학생불자도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 어산 스님들의 전쟁반대 평화기원 다라니 기도가 진행됐다.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 어산 스님들의 전쟁반대 평화기원 다라니 기도가 진행됐다.

연대발언에 이어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 어산 스님들의 전쟁반대 평화기원 다라니 기도와 전쟁희생자를 위한 위령 천도가 진행됐다. 법회에 모인 모든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다라니를 독송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위령 천도에선 부처님의 실천행을 등불 삼아 한반도에 전쟁이 없길 바라며 전쟁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사부대중의 서원을 담은 평화통일 발원문 낭독에는 사업국장 법진 스님과 불교문화재연구소 김정원 연구사가 참여했다. 사부대중과 목소리를 맞춘 발원문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서원을 담았다.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며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교계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
사부대중은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며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교계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는 연등행렬로 이어졌다. 연등행렬은 조계사 일주문에서 출발해 공평사거리를 거쳐 해탈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경옥(조계사 불교대학 동문회)씨는 “전쟁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자 법회에 참여했다”며 “오늘을 계기로 남북통일에 한걸음 다가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회 참석자들은 연등을 들고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며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불교계의 뜻을 세상에 알렸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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