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일제강점기인 1927년 개원한 통도사 마산중앙포교당 정법사 부설 대자유치원이 제97회 졸업식을 봉행했다.
정법사 부설 대자유치원(이사장 광우 스님, 원장 박선영)은 지난 2월22일 정법사 2층 만불전에서 ‘대자유치원 제97회 졸업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졸업생 81명과 가족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추억을 나누며 건강하고 활기찬 초등학교 생활을 발원했다.
졸업생 입장으로 시작된 행사는 영상시청, 송사, 송가, 답사, 졸업가, 졸업장 수여, 졸업생 장래 희망 소개, 시상식, 축사, 회고사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3명의 자녀가 대자유치원을 졸업한 김여원, 정현준 어린이 가족에게는 특별상으로 지구본이 전달됐다.
대자유치원 이사장 광우 스님은 축사에서 “졸업생 어린이들에게 축하하며 유치원에 보내주신 학부모와 아이들을 열심히 돌봐주시고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어린이들이 졸업 후에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날 수 있길 정법사 사부대중과 대자유치원의 모든 가족들이 함께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선영 대자유치원 박선영 원장도 회고사에서 “졸업하는 대자동이들이 무척 대견하다”며 “그동안 학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을 믿고 지지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자유치원은 일제강점기 시대 민족교육 도량을 발원하며 1927년 4월 배달유치원으로 개원했다. 경상남도 최초의 불교유치원으로 강릉유치원에 이어 전국 2호 불교유치원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교유치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1940년 대자 유치원으로 개명한 후 지속적인 학급 증설과 발전으로 1984년 문교부 우수 유치원 표창을 받았다. 1995년 지하1층, 지상3층 본관 신축교사를 준공했으며 1996년 6학급으로 증설했다. 2007년에는 대자유치원 80주년 기념식을 봉행했다. 2014년 신축교사를 준공해 같은 해 8학급 증설 인가를 받았다.
2022년 1월7일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으로 설립자를 변경했으며 현재 정원은 194명이며 교직원은 26명이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문을 닫는 유치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년 입학 정원을 넘기는 등 마산 지역 최고의 명문 사립 유치원으로 지역민의 사랑받고 있는 대자유치원은 현재까지 배출한 졸업생이 7000여 명에 이른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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