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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화엄사 ‘화엄매’ 가치 세계에 알린다

  • 교계
  • 입력 2024.03.12 17:39
  • 수정 2024.03.12 17:43
  • 호수 1721
  • 댓글 0

3월 9일, 화엄매 천연기념물 확대 지정 기념식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도 개회

화엄사는 3월 9일 화엄매의 천연기념물 확대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식 및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화엄사는 3월 9일 화엄매의 천연기념물 확대 지정을 축하하는 기념식 및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지리산 화엄사의 천연기념물 화엄매의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념식과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3월 9일 경내 각황전 앞 특설무대에서 화엄사 화엄매의 천연기념물 확대 지정을 축하하는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확대지정 구례 화엄사 화엄매’ 기념식 및 ‘2024 제4회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개회식을 봉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화엄사 본·말사 스님들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유토연 구례경찰서장, 여성희 천연기념물과장,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행사는 광주 정광중학교 취타대를 선두로 화엄사 일주문에서 화엄매 광장까지의 행진으로 시작됐다. 이어 화엄사 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 선다회의 헌다 등이 진행됐다.

우견 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2023년 2월 구례 화엄사 매실나무(홍매화)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2023년 11월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 3인 확대 지정 조사, 2023년 12월 문화재위원회 확대지정 검토 및 원안 가결, 2024년 1월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 명칭 변경해 2024년 2월 19일 ‘구례 화엄사 매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지정명칭 변경 및 확대지정 고시되었다”고 설명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천연기념물지정 기념식과 사진콘테스트 개회식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엄사 사부대중 모두는 민족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과 자연 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가치 있게 활용해서 화엄사를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휴식처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올해도 좋은 작품을 부탁드린다”며 “화엄사와 홍매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화엄사 홍매화의 이름이 화엄사 화엄매로 독특해 더욱 그 의미가 깊다”며 “화엄사의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호하고 전승하고 계시는 화엄사에 감사드리며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과 지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이 오는 5월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청’으로 거듭난다”며 “화엄사 화엄매가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미래가치가 되도록 가꾸고 조절해 나갈테니 국가유산청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의장도 축사에서 “화엄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붕 없는 그 자체로의 박물관”이라며 “장엄하고 아름다운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확대지정을 축하드리고 문화재청과 협력해 화엄사 화엄매를 잘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길선 화엄사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홍매화 붉은 꽃 피는 화엄사의 봄날을 맞이하여 화엄행자 모두는 만 생명이 어우러져 하나 되는 따뜻한 화엄세상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기도하고 정진하겠다”며 “지리산의 봄을 수놓은 홍매화와 산수유는 물론 이름없는 풀 한 포기, 돌 한 조각들도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생명의 근원임을 알아차려서 청정하고 자비로운 실천으로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서원했다.

한편 화엄사 홍매화는 꽃잎이 검붉어 ‘흑매화’라고도 불리며 일명 ‘장육매(丈六梅)’ ‘각황매((覺皇梅)’, 화엄 연화장세계에 있다고 하여 ‘화엄매(華嚴梅)’, 각황전 삼존불(아미타불, 석가모니, 다보불)을 표기하여 ‘삼불목(三佛木)’이라고 했다. 기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장성 백양사 고불매) 중 검붉은 꽃은 화엄사 홍매화뿐이다. 수령은 3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엄사는 국보 5점과 보물 9점, 천연기념물 ‘구례화엄사 올벚나무’‘구례 화엄사 매화’ 등 다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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