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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에서 돈오법 설한 육조혜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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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8:09
  • 호수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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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여행사, 3월 27~31일 혜능 스님 발자취 따라 순례
40년 법 펼친 남화선사‧육조단경 설한 대감사 등 참배

조계문은 혜능 스님의 행화도량인 조계산 남화선사에서 육조의 돈오법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계문은 혜능 스님의 행화도량인 조계산 남화선사에서 육조의 돈오법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오직 돈법만을 전한다(唯傳頓法)’고 주창했던 육조혜능(638∼713) 스님이 40년 가까이 주석하며 법을 설했던 조계산(曹溪山) 남화선사(南華禪寺)를 비롯해 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례가 진행된다. 금강여행사는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월정사 대중 130여 명과 더불어 육조혜능 스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육조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나선 순례단의 첫 번째 순례지는 광동성 광효사다. 광효사는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 도량이다. 옛 이름이 법성사이며, ‘비풍비번(非風非幡)’의 화두를 낳은 곳이기도 하다. 

광동성 광주시에 있는 광효사는 중국 영남불교의 총본산으로 불린다. 대웅보전 뒤편에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 도량을 상징하는 8각 7층의 의발탑이 있다. 의발탑 옆으로 인도 승려 지략삼장이 502년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중국 최초의 보리수가 있다.

순례단은 혜능 스님의 삭발수계도량 광효사에 이어 40년 동안 법을 편 남화선사를 참배한다. 남화선사 인근이 조 씨 집성촌이었던 이유로 조계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 때문에 남화선사를 품에 안은 뒷산과 사찰 앞을 가로지르는 냇가도 조계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혜능 스님이 “마음에 머물고 고요를 관하는 것은 병일 뿐 선이 아니다. 마냥 앉아 있는 것은 몸을 구속하는 것일 뿐 마음에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라며 본격적으로 돈오(頓悟) 법문을 설하기 시작한 남화선사에서는 8각 5층으로 조성된 높이 30미터의 영조탑(靈照塔)을 볼 수 있다. 영조탑은 본래 혜능 스님 진신상을 모신 묘탑이었으나, 묘탑이 훼손된 후 진신상을 육조전으로 옮겼다. 탑에는 달마가 전한 법의를 비롯해 당나라 중종이 하사한 마납가사와 보배 발우를 넣었다고 전해진다. 영조탑 위쪽의 조전(祖殿)에 혜능 스님의 진신상이 봉안돼 있다. 조전에서는 명·청 시대 남화선사 중창불사를 이끌었던 단전선사와 감산선사 등신불도 참배할 수 있다. 혜능 스님 발자취를 찾아 나선 순례단의 발길은 스님이 ‘육조단경’을 강설했던 소관시 대감사와 열반에 든 국은사로 이어진다. 

국은사는 대웅전과 육조전, 기념당 등의 전각이 존재하고, 혜능 스님의 부모 합장묘가 있는 게 특이하다. 기념당에는 혜능 스님이 홍인 스님에게 법을 받는 장면을 비롯해 ‘육조단경’ 강좌 장면 등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육조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금강여행사가 진행하는 육조혜능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성지순례에서 혜능 스님의 출가, 수행, 전법, 열반까지 그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02)730-650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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