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의 대표적 소장품인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2년여 만에 춘천으로 돌아와 다시 관람객들과 만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3월 12일부터 브랜드실에서 ‘창령사 터 오백나한’전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 가운데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한상들이 대거 공개된다.
국립춘천박물관을 대표하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은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 2018년 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으로 많은 주목받은 후 국내외 순회전을 이어왔다. 춘천을 떠나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과 부산박물관 특별전에 이어, 2022년에는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전으로 23만 명이 넘는 호주 관람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후 점시 춘천에 머물렀던 나한은 2022년 전주, 2023년 강릉과 제주 등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관객과 만났다.
2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교체에서는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대표적 나한상 14점이 다시 춘천으로 돌아와 전시된다. 바위 뒤에 숨어 빼꼼히 얼굴을 내민 ‘바위 뒤에 앉은 나한’, 깊은 암굴 속에서 고요히 수행하는 ‘암굴 속 나한’ 등이 국립춘천박물관을 대표하는 나한상 등이다.
창령사 터 출토 오백나한은 정교하지 않지만 볼수록 정이 가는 다양한 표정과 미소로 국내외 많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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