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가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종교중립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종평위는 3월 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종교중립 의무준수 요청 성명서를 채택했다. 4월 10일 총선에서 각 정당이 종교적 중립을 지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에 갈등이 없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해미읍성의 천주교 성지화에 대한 수정요청 공문을 충남 서산시에 보내기로 했다. 서산시는 해미읍성 복원과정에서 십자가의 길, 천주교 박해 관련 안내문을 설치했다. 종평위는 “서산시는 해미읍성이 가진 600년 역사성은 없이 종교적 색채만 부각시켰다”며 “읍성이 사적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내문 수정, 십자가의 길 표지석 제거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평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송현공원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한 불교계 대응방안도 모색했다. 종평위원들은 이승만 대통령의 종교편향적 과오를 취합해 조계종 사회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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