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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낸 진감선사탑 비문 해설집

  • 불서
  • 입력 2024.03.18 17:36
  • 호수 1721
  • 댓글 0

쌍계사 진감선사대공영탑비 강의
덕민 스님 지음/반야샘/1만9800원

책은 국보 ‘쌍계사 진감선사대공영탑비’ 비문을 최초로 완역한 전 불국사 강주 일해덕민 스님이 이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한 것이다. 

진감선사대공영탑은 쌍계사 창건주 진감혜소 선사의 덕을 기려 세운 것으로 887(진성여왕 1)년에 세워졌다. 그러나 탑의 비문이 난해한 한문으로 기록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덕민 스님은 어려운 비문을 원문과 함께 직역하고 평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했다. 스님은 강의를 통해 쌍계사 개산과 창건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왔다. 특히 쌍계사 개산조사인 삼법대비화상, 창건조사인 진감선사와 함께 중창조사 서산, 벽암, 백암 용담 선사와 고산혜원 대선사를 조석예불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쌍계사 전 주지 영담 스님은 “덕민 스님은 이 강의를 통해 쌍계사의 개산과 창건, 중창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최치원 선생이 쓴 비문의 기록을 통해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스님은 최치원 선생의 비문에서 쌍계사를 묘사한 ‘호중별유천지(壺中別有天地)’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것은 쌍계사가 별천지 무릉도원임을 표현한 것이며 곧 별천지는 지리산 화개골 전체가 아니라 쌍계사를 두고 한 말”이라고 했다.

진감혜소 선사는 804(애장왕 5)년 당나라로 유학해 신감 대사 밑에서 출가했다. 803(흥덕왕 5)년 조계육조 선사의 법맥을 잇고 신라로 돌아와 신라 다섯 임금 흥덕대왕, 민애대왕, 문성왕, 헌강왕, 정강왕의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77세로 쌍계사에서 원적에 들자, 헌강왕은 혜소 스님에게 진감선사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비를 세우도록 했다. 비석의 글은 왕명으로 최치원 선생이 짓고 쓴 사산비명(四山碑銘) 가운데 하나로, 당대의 문장 연구와 불교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덕민 스님은 1954년 범어사에서 출가해 1968년 청암사에서 우룡 스님으로부터 전강을 받았다. 범어사 승가대학장, 불국사 승가대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주 기림사 성림금강학림 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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