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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몸·마음 정화하는 종교”

  • 법보시
  • 입력 2024.03.21 13:44
  • 수정 2024.03.21 13:45
  • 호수 1721
  • 댓글 0

한경혜 동양화가

“법보신문은 불법의 인연을 우리 사회 곳곳에 잘 전달하고 있는 신문입니다.”

동양화가 한경혜(49) 작가가 법보신문을 교도소·군법당·병원법당·관공서 등에 보내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 작가는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입상하면서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동양 회화에 나타난 물의 표정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통해 깊은 선 체험과 사유의 세계를 펼쳐냈다.

“그림은 작가가 보여주는 언어입니다. 그림이라는 형상에 내면의 마음자리를 표현하고 그것이 공통적인 울림으로 다가가 전달되는 것이 예술가의 표현 방법일 것입니다.”

한 작가는 절 수행자로도 유명하다. 1.6kg의 미숙아로 태어난 그는 갓 돌을 지날 무렵 심한 뇌성마비를 앓았다. 여섯 살 때 병이 재발해 팔다리가 마비되고 나중엔 물 한 모금조차 마시지 못했다. 며칠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의사의 말에 그의 어머니는 해인사 백련암으로 데려가 절을 시켰다. 

밤새 죽을힘을 다해 나무토막 같은 몸을 움직여 가며 삼천배를 했다. 이를 지켜본 성철 스님은 그런 어린 소녀에게 안 죽을 거라며 매일 천배를 하라고 했다.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한 한 작가는 매일 천배를 하며 뇌성마비를 극복했고, 지금까지 40년이 넘도록 절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절은 부처님 에어로빅이며, 움직이는 행선이고, 절하는 동안 항상 고요하다’는 그에게 절은 일상이고 삶 자체다. 한 작가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절수행을 시작했고, 2005년 펴낸 ‘오체투지’는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한 작가는 “다 같이 공감하는 진실이 전달됐기에 그랬던 것 아니겠냐”며 “불교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종교이고 늘 호흡하면서도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산소와 같은 종교”라고 말했다.

이재형 대표 mitra@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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