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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백 요산 지안 대종사, 강맥전수전강식 봉행

  • 교계
  • 입력 2024.03.24 14:10
  • 수정 2024.03.24 19:53
  • 호수 1722
  • 댓글 1

3월20일, 통도사 반야암
정인 스님 등 12명에 전강게
“경전 행간의 향기 맡을 줄 알아야”

조계종 고시위원장을 역임한 대강백 요산 지안 대종사가 네 번째 강맥전수전강식을 봉행했다. 전강게를 받은 12명의 스님들은 여일한 수행과 전법도생을 발원했다. 

통도사 반야암은 3월20일 경내 반야보전에서 ‘요산 지안 대강백 강맥전수전강식’을 봉행했다. 법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남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 사회를 맡은 한문불전대학원장 선지, 지안 스님으로부터 당호를 받은 수좌 무연 스님 등 제방의 대덕 스님들이 참석해 법석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지안 대종사는 설곡정인(상주 황령사 주지), 석륜성구(진주 백운사 주지), 허웅탄대(서울 도봉산 원통사 주지), 무악신경(통도사 포교국장), 허암인경(울산 신흥사 주지), 성담법본(서울 약사사 총무), 설향혜봉(전 남해 용문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은담규정(의정부 여래사 주지), 천해현산(진안 천황사 주지), 각륜도업(조계종 교육아사리), 소하돈각(조계종 교육아사리), 월조효신(조계종 교육아사리) 스님 등 12명의 스님에게 전강게 및 전강증서를 전달하며 강사의 길을 당부했다.

지안 대종사는 전강 법어에서 “경학은 단순히 지식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기에 경전을 볼 때는 글과 글 사이 행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수행이 바탕이 근간이 되어야 가능하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풀이만 하는 경전이 아닌 수행의 자리에서 독송하고 새기며 경전의 가치를 높히는 안목을 키우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도 축사에서 “일찍이 통도사 강주를 지내신 대강백 스님께서는 지금까지 종단 교육계의 큰 스승으로 많은 제자를 배출하셨다”며 “출가자가 줄어들고 한문불전에 대한 인식이 옅어지는 이 시기에 함께하신 스님들께서 연찬과 정진으로 좋은 결과를 피워내길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도 “출가자는 출가자 다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승가 교육을 강조하신 스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출가의 원력을 밝혀 주신다”며 “무엇보다 승속을 구분하지 않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스님께 감사의 깊은 삼배를 올린다”고 축하했다.

이날 지안 스님의 전강법맥은 백파긍선(亘璇白坡) - 설두유형(雪竇有炯) - 설유처명(雪乳處明 )- 한영영호(漢永暎湖) - 운허용하(耘虛龍夏) - 월운해룡(月雲海龍) 스님에 이어 요산지안(樂山志安) 스님으로 전해 온 전통 강맥이다.

상주 황령사 주지 정인 스님은 전강제자를 대표해 “강맥(講脈)을 전수(傳授) 받는 저희들이 한 치도 흐트러짐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길 바란다”며 “나와 남이 함께 부처님의 나라에서 손잡고 노니는 날을 기필코 이루기를 서원한다”고 고불문을 전했다.

지안 대종사는 통도사 벽안(碧眼)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은해사 종립승가대학원장, 한문불전대학원 원장, 조계종교육원 부설 서울불교전문강당, 서울불학원에서 경전을 연찬했다. 조계종 교육원 역경위원장을 지냈으며 조계종 승가고시가 시행된 후 조계종 고시위원장을 지내며 승가고시 정착에 힘썼다.

한편 통도사 반야암은 4월6일부터 5월11일 매주 토요일 오전10시 반야불교문화연구원 주최 ‘산사 인문학 시리즈 다섯 번째 – 치유의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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