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동아리 동참 ‘이익·혜택’ 홍보해야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24.03.25 14:58
  • 수정 2024.03.25 15:09
  • 호수 1722
  • 댓글 2

불교문화 향유·템플스테이 참여  
간절한 바람이 ‘템플애플’ 창단 

대학생 최대 고민인 ‘전공·진로’
시야·의식 확대로 현명한 선택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불교동아리 ‘템플애플(Temple Apple)’이 창단됐다. 조계종 종립대학에서 단과대 불교동아리가 창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84명이 참여하고 있어 규모도 제법 크다.

창립 법회에서 발전기금을 전달한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장학금을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도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청년 불자의 젊은 불교, 움직이는 불교, 행동불교의 가치를 널리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템플애플의 향후 활동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템플애플이 부처님 전에 올린 발원문은 청년 불교 활성화에 진력하는 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커 눈길이 간다. “학우들과 법문,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체험 등 불교문화를 향유하며 불교문화의 정수를 체득하고 나아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려 합니다. 불교를 통해 대학생 개개인의 행복을 넘어 우리 사회의 행복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부처님 법을 전하기 위해 전력할 것을 발원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 인기는 높지 않다. 우리 사회의 대학가로 눈을 돌리면 그 청년들에게 불교란 상식의 선에서 알아야 할 교양 정도로 생각한다. 따라서 초점은 무상, 무아, 열반 보다는 학점, 취업, 성공에 맞춰져 있다. 극한의 경쟁으로 치닫는 사회를 고려하면 청년들의 이런 성향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 청년들의 마음을 불교로 돌릴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 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전공과 진로다.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거나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은 의외로 많다. 지금의 전공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를 놓고 속을 태운다. 이것은 장래와 직결된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져 고민은 더 깊어진다. 졸업에 가까워질수록 조바심은 커져 우울증을 일으키고 급기야 불안감에 시달리게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 청년들을 치유할 수 있다. 일례로 이 사안에 천착한 현진 스님의 논문 ‘불교동아리 참여 경험이 진로 결정에 미치는 영향-대학생을 중심으로’가 방증한다. 

‘진로와 관련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대학생들은 인문학 서적을 보며 자각하거나 사고를 전환하려 노력하고, 여행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며 사안을 한 발짝 뒤에서 보려 한다. 또한 동아리에 가입해 친구들과 대화하며 해법을 찾아간다. 그렇다면 불교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도 해법을 찾을까? 

불교동아리 참여 이전과 이후 나타난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스님들의 법문이나 수행 프로그램을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한다. 자연스레 우울감과 불안감은 감소하고 여유를 찾았다. 아울러 자신은 물론 타인도 이해하려는 자세로 변모해 갔다. ‘진로 선택 어려움 극복’ 관련해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가 하면 자신의 선택에 확신과 자신감을 키웠다. 특히 동아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야를 넓히며 삶과 가치관에 대해 좀 더 깊이 사유하고, 이를 토대로 진로 선택에 대한 인식을 확장했다.

앞서 언급했듯 대학생들이 종교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큰 이유 중 하나는 진로와 취업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교동아리 활동이 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불교동아리를 창단하는 일선에서는 이 점을 부각·홍보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템플스테이 홍보’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자신과 타인, 세상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는 템플스테이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여유, 명상, 여행, 자연, 생태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불교문화를 통해 체득할 수 있는 삶의 지혜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문정인 템플애플 회장은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불교문화를 잘 누리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친구들과 얘기하다 템플스테이를 참여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모임에 84명이 동참하며 템플애플이 섰다. 불교동아리에 동참하면 어떤 이익과 혜택이 부여되는지를 명료하게 전하면 불교동아리 창단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