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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독음악? 편견 깨고 불교문화 새 영역되길”

  • 인터뷰
  • 입력 2024.03.25 17:24
  • 호수 1722
  • 댓글 0

봉축음악회 여는 김준희 피아니스트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초청 4월 15일 동국대 중강당서
“부처님 말씀·클래식 모두 변치않는 고전으로 일맥상통”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주최로 봉축음악회를 여는 김준희 교수.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주최로 봉축음악회를 여는 김준희 교수.

불교와 클래식음악을 융합한 독창적 해석을 선보이며 법보신문의 인기 연재로 자리 잡았던 ‘클래식으로 듣는 불교’ ‘클래식으로 감상하는 불교’의 저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준희 인천대 기초교육원 교수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클래식음악 연주회를 갖는다. 직접 피아노 연주로 서양 클래식 곡을 선보이는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곡의 의미를 소개하는 ‘렉처콘서트’로 진행된다. 클래식음악으로도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새기고 봉축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 경험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음악회는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이사장 인경 스님·회장 손강숙)가 4월 15일 오후 7시 30분 동국대 중강당에서 개최하고 조계종과 법보신문이 후원한다. 

콘서트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멘델스존, 베토벤의 연주곡에 담아 대중에게 전한다.

“부처님오신날의 흥겨움과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탄생과 봄을 소재로 한 곡들을 중심으로 선곡했습니다.”

총 6곡의 가운데 3곳이 베토벤의 음악이다. “베토벤이 불교를 접했다면 절에 다니는 불자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해 온 김 교수는 베토벤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월광소나타’를 ‘월인천강지곡’과 접목해 해석하는 방식으로 클래식음악에 접근한다. 

“클래식음악이라면 기독교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음악의 뿌리는 고대 그리스·로마문화입니다. 기독교음악은 일부일 뿐입니다. 편견을 깨고 불교적 관점에서 클래식음악을 해석하고 즐길 수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김 교수는 서양문화에 익숙한 젊은층 포교에도 클래식음악 활용이 더욱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음악이라면 국악을 우선 떠올리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국악보다 서양음악이 훨씬 익숙한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음악을 활용해 불교를 전하고자 한다면 서양음악으로의 접근이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클래식음악과 국악의 접목 시도가 많이 이뤄지듯이 클래식음악을 통한 불교 이해가 익숙해진다면 국악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이필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상임이사는 “음악은 시대와 언어, 문화와 사상을 초월해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이라며 “국경을 초월해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들어왔지만, 여전히 다양한 음악으로 불교를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한국불교는 문화코드를 다양화하고 새롭게 개척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또한 “부처님 말씀은 수천 년 세월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전과도 같다”며 “클래식음악도 고전이라는 점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맥상통하는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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