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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부터 회향까지”…13대 비구니회 한 발 앞선 복지 청사진 제시

  • 교계
  • 입력 2024.03.27 17:05
  • 수정 2024.03.27 17:58
  • 호수 1723
  • 댓글 1

3월 26일, 전국비구니회 제18차 정기총회서
법복·의료·정서·장례 등 통합복지시스템 구축

전국비구니회는 3월 26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경과보고와 2023년 결산을 비롯해 2024년 사업계획 예산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만장일치 승인했다.
전국비구니회는 3월 26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경과보고와 2023년 결산을 비롯해 2024년 사업계획 예산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만장일치 승인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가 돌봄부터 회향까지 노비구니스님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복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료비·법복 지원 등 지속해오던 복지 사업에 덧붙여 정서 지원 및 장례까지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비구니회는 3월 26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제18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13대 경과보고와 2023년 결산을 비롯해 2024년 사업계획 예산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만장일치 승인했다. 이날 회의는 현장참석 인원 155명, 위임장 제출인원 108명으로 성원됐다.

특히 총회에서는 2024년 복지부 신규사업이 눈길을 끌었다. 복지부는 기존에 진행된 의료비 지원과 법복지원사업을 확장하면서 △‘전국비구니회원장’ 준비를 위한 비구니 승가 장례지원 △홀로사는 비구니스님 돌봄지원 △가사 지원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제시하면서 생·노·병·사의 복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비구니 승가 장례지원 사업’은 도제 또는 연고가 없는 비구니스님을 대상으로 49재까지 장례를 치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회와의 연결을 통해 지회소속 사찰에서 여법하게 장례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홀로사는 비구니스님 돌봄지원사업’은 홀로 사는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반찬나눔과 심리상담 등 실질적인 돌봄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19곳의 지회장 스님들과 연계해 승가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고취하고 전국비구니회가 든든한 울타리로 승가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시 비구니 승가의 일원으로 여법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장례를 준비해주는 전국비구니회원장 사업과도 연계한다. '가사 지원 사업’은 기존에 비구니계를 수지하게 될 사미니스님을 대상으로만 진행했던 '법복 지원사업’을 확장해 전국비구니회에서 가사를 지원해 비구니스님의 위상을 높이고 수행과 전법 활동을 격려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재가자들에게 가사공양의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3월 26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제18차 정기총회는 현장참석 인원 155명, 위임장 제출인원 108명으로 성원됐다.
3월 26일 법룡사 만불전에서 열린 전국비구니회 제18차 정기총회는 현장참석 인원 155명, 위임장 제출인원 108명으로 성원됐다.

이외에도 총무부에서는 △뉴스레터 안심서비스 △지회 운영 지원을 통해 비구니회 소식에 회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기획실에서도 신규사업으로 홈페이지·유튜브·SNS 관리와 활용을 통해 활동 공유 및 소통하고,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주어사지 및 왜곡 역사지 발굴·답사 및 걷기명상 사업을 계승 확대한다.

교육부는 승려인증 연수교육 ‘죽음준비교육 지도자양성(심화)’ 과정을 개설, 불교적 자원을 활용해 죽음준비교육을 선도적으로 진행한다는 전망을 밝혔다. 문화부는 신규사업으로 ‘아나바다 축제’를 통해 지구 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13대 비구니회 집행부는 이같은 사업 진행을 위해 집행부 조직 일부를 개편했다. 국제부는 국제사회부로, 사회복지부는 복지부로 부서 명칭이 변경됐으며 사업부는 폐지, 푸르니자연음식협동조합은 독립운영키로 만장일치 승인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전국비구니회 발전기금 전달식도 이어졌다. 목련회에서 2000만원, 인과선원 정덕 스님이 100만원, 경기북부 지회장 법인 스님이 1000만원, 부운영위원장 일양 스님이 300만원, 보현사에서 500만원, 북대암에서 5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총회에 앞서 광용 스님은 개회사에서 “총회를 맞아 사찰마다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귀한 걸음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총회에서 2024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등 안건을 상정하는데 집행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8일 대만불교비구니협진회에서 수여하는 ‘2024 국제불교 걸출 비구니·여성상’을 수상한 광용 스님은 총회에 앞서 고불식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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