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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흑차(黑茶)

기자명 법보신문
흑차는 찻잎이 많이 자란 쇤잎을 사용하여 녹차제다과정으로 만들어 햇볕으로 건조시키는 소위 쇄청녹차를 원료로 한다. 이 쇄청녹차를 퇴적한 뒤 적당한 습기와 열을 가해 발효시키는데 그 발효시간이 비교적 길다. 발효과정에 의해 찻잎의 색이 윤기 있는 검은색 또는 흑갈색이 되므로 흑차라고 부르는 후발효차다.
흑차의 향과 맛은 비교적 순하며 찻물색은 짙은 홍색을 띤 등황색 이다.
발효된 흑차의 1차 가공차(毛茶)는 흑차 잎차(散茶)로 불리며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다. 정제 후 재가공하여 긴압차로 만들거나 약간의 압력을 사용해 대나무통이나 바구니에 넣어 보관하거나 판매를 한다. 또한 햇볕에 건조하여 바로 긴압흑차를 만들기도 한다.

주 생산지는 호남(湖南), 호북(湖北), 사천(四川), 운남(云南), 광서(廣西) 등의 지역이며, 각종 흑차로 만들어진 긴압차(緊壓茶)는 중국 변방지역 소수민족의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다.
중국 흑차는 산지에 따라 호남흑차(湖南黑茶)·호북노청차(湖北老靑茶)·사천변차(四川邊茶)·전계흑차(桂黑茶)로 나뉘어지며, 일본은 기석차(碁石茶, goishicha), 아와반차(阿波番茶), 바다바다차 등이 오래 전부터 생산되어왔다. 한국에서도 오래전에는 흑차 계열이 생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자료가 발견되지 않았고, 최근에 몇몇 제다회사와 한서대학교 차학과에서 적은 량을 만들고 있다

<사진설명>금과공차(左)와 천량차(右)

중국은 생산지역과 제다기술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 호남흑차(湖南黑茶): 흑전차(黑茶), 화전차(花茶), 복전차(茯茶) 등
- 호북노청차(湖北老靑茶): 포기노청차[逋圻老靑茶-청전차(靑茶)] 등
- 사변천차(四邊川茶): 남로변차[南路邊茶-강전(康), 금첨(金尖)],
서로변차[西路邊茶-방포차(方包茶), 원포차(圓包茶)] 등
- 전계흑차(桂黑茶): 보이차(普茶=운남), 육보차(六堡茶=광서) 등

흑차의 기본 제다공정은 앞서 설명했듯이 살청→유념→ 건조→ 퇴적발효 →건조 등이다. 흑차의 종류는 다양하여 퇴적발효 공정은 건조 이전에 하기도 하고 건조 이후에 하기도 한다. 소위 후발효란 찻잎이 이미 고온으로 살청 처리된 후 진행된 발효를 말한다. 이러한 후발효과정은 미생물에 의한 작용 및 습열에 의한 작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흑차는 잎차 상태에서 원료가 되어 증기압력 과정을 거쳐 각종 모양의 긴압차를 만드는데, 금과공차(金瓜貢茶), 인두차(人頭茶), 타차(茶)와 같은 둥근 덩어리모양, 칠자병차(七子餠茶), 소병차(小餠茶)와 같은 둥근 떡모양·전차(茶), 방차(方茶)와 같은 벽돌 모양, 천량차, 죽통향차와 같은 기둥모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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