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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수행 최정태 씨 상

기자명 법보신문
성철 스님 감화로 능엄주 시작
수행카페 운영… 매일 500배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한 지도 십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 IMF가 닥치고서부터 빚은 쌓여가고 희망이 보이지 않으채 몇 년이 흘러갔다.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려고 시작한 자영업이었는데 돌아보니 자유로워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수입의 늘어나고 줄어듦에 더욱 매여있는 자신이 보였다.

그러다 결국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이렇게 노력을 하는데도 왜 안되나’하는 자책감만 늘어갔다. 예전부터 늘 결정적인 순간에 행운은 나를 비껴나갔다. 공부를 곧잘 했는데도 학력고사나 고시에서 고배를 마신곤 했다. 그리고 직장시험에서도.

그런 와중에도 부처님과 인연은 끊지 않고 20년 넘게 절을 다녔다. 그러나 몸만 왔다갔다 했을 뿐 돌이켜보니 남은 것은 빈 껍데기 뿐이었다. 그러다 수행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라는 책을 접하고서였다. 성철 스님의 일화를 보면서 ‘사는 것 힘들고 의지할 데도 없는데 백련암 가서 삼천배라도 해볼까?’ 생각만 했던 것이 실제로 백련암수련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2000배가 넘어서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 서 있기 조차 힘들어졌다. 이 자리에서 3000배를 마치지 못하면 죽겠다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절을 했다.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내 몸이 3000배를 마친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죽을 것 같았던 고통은 온데간데 없고 성취감만이 나를 감쌌다. 사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 할 재주도 없지만 아마 어느 누구도 그 느낌을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신비로운 일은 3000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기 전 백련암 성철 스님 사리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현상해보니 하늘에서 오색빛 한 줄기가 내 뒤로 내려오는 것이 선명하게 찍혀있는게 아닌가! 우연한 현상일지도 모른지만 성철 스님께서 중생을 돕고 계신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니 신심이 더욱 날 수 밖에 없었다.

수련회에 다녀와서 날마다 500배와 능엄주 독송을 틈나는 대로 하기 시작했다. 운동처럼 여기고 시작했던 절이 날이 지날수록 알 수 없는 눈물과 참회의 마음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에 업이 채워져 있어 그 업을 벗기기 전에는 복이 들어설 자리가 없음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절을 하고 능엄주를 욀수록 두려움이 없어지고 삶에 희망이 생겼다.

혼자서 즐기기엔 그 즐거움이 너무 컸다. 불교를 어렵게 여기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의 수행에도 힘이 될 방법이 없나 고민하다 온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다녔다.

온라인 상에서 수행이 잘 될까 싶어 고민을 하는 차에 ‘인터넷에 까페를 여는 것도 불사를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듣고는 ‘아비라’라는 인터넷 까페(http://cafe.daum.net/abira)를 열게 되었다. 능엄주와 3000배 그리고 아비라 기도를 주된 수행방법으로 삼고 정보를 주고받았다. 날마다 좋은 도반들이 모여 수행하고 포교하게 되길 기원했다. 그 결과 너무 좋은 도반들이 참여해 지금은 회원이 400여명이 이른다. 능엄주 독송과 절수행 그리고 법신진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수행중에 일어나는 마장과 장애를 이기는 법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그런데 온라인 교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오프라인 만남까지 계획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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