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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프로축구 주식 사들인 까닭은?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5.11.28 11:00
  • 댓글 0

해인사·통도사 경남 FC 도민주 청약

“축구는 불교스포츠” 적극적 관심 보여

“경상남도프로축구단 창설은 경남도민들이 바라는 숙원사업인 만큼 사찰도 도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주식공모에 동참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도민구단 창단을 목표로 지난 10월 27일부터 도민주 공모에 들어간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의 도민주 공모에 경남지역 교구본사인 해인사와 통도사가 적극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인사와 통도사의 주식공모 동참은 교구본사가 세간의 일에 대한 인식을 조금만 변화시키면 지역사회의 중요한 축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마감된 도민주공모에는 총3만9000여건의 청약이 접수돼 총 77억8,900만원의 자금이 모아져 경남FC 창단을 희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됐다. 해인사와 통도사는 도민들의 희망에 힘을 보태고 도민들의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각각 500주와 2,000주의 주식을 청약했다.

통도사 총무국장 문성 스님은 “도민을 위한 사찰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주식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프로 축구단이 원만히 창단돼 여러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주고 경남도민에게도 활기를 더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많은 스님들이 함께 생활하는 통도사에서도 축구는 스님들에게 사랑받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 문성 스님은 “스님들도 신체의 건강을 위해 축구를 하다보면 단합심도 커지고 신심도 배가 되곤 한다”며 “경남도민의 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불교계의 축구라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불교계의 축구 종가’ 해인사도 주식공모에 동참했다. 30여 년 전 강원 학인 스님들의 체력 보강을 위한 수단으로 시작된 해인사의 축구는 이후 법주사, 통도사, 중앙승가대 등 전국의 강원으로 확산되면서 축구장과 축구팀 구성으로 이어져 매년 8월 열리는 전국강원연합회 행사에는 전국 10여 강원 축구팀이 참가할 정도로 뿌리를 내렸다. 해인사에서는 지금도 매년 단오에 지역 내 관공서, 청년회, 축구 동호회 등 각 단체들의 축구팀을 모아 해인사에서 스님들과 축구 잔치를 연다.

해인사 홍보국장 종현 스님은 “경상남도에 위치하고 있는 해인사가 도민들의 숙원사업 성취를 위해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구단설립을 통해 도민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스님은 “해인사는 축구를 위한 잔디구장을 확보하고 있을 만큼 축구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며 “경남의 축구발전을 바라는 해인사 사중 스님들의 마음 또한 각별하다”고 전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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