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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힘으로 이혼율 낮추자”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2.16 19:00
  • 댓글 0
이혼상담 법제화 위한 종교 세미나 개최
도영 포교원장, “서로 베푸는 부부 돼야”


이혼상담 특례 법안이 2월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혼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종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한국상담전문가연합(회장 이공사)은 2월 1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이혼상담법제화를 위한 종교단체연합 세미나를 열고 종교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오전에는 유재건·이은영 의원이 이혼상담 특례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오후부터는 각 종교계 지도자들이 ‘각 종교에서 보는 부부와 이혼’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 기독교 대표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박종순 목사, 천주교 대표로는 천주교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총무 송영오 신부가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장은 “통계에 따르면 2004년에 결혼한 부부가 31만 쌍인데, 이해 이혼한 부부가 14만 쌍으로 조사돼 이혼율이 무려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은 부부 개인에게도 불행이지만, 자녀들이 대부분 제대로 된 교육과 성장과정을 거치지 못함으로써 국가적으로는 인재가 손실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유 의장은 “미국의 경우 이혼 전 6개월간 법적인 유예 기간을 마련해 양육권, 경제문제 등에서 부부간 합의를 유도하고 제 3의 기관을 통해 상담하는 제도를 마련한 결과, 6개월 동안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철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우리도 이 제도를 도입해 이혼율을 낮추고 사회적인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불교에서 보는 부부와 이혼’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도영 스님은 “(고난을) 참지 못하는 우리의 세태가 1998년 이후 ‘아시아 이혼율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부부가 서로 ‘베품’을 실천하는 미덕을 보일 때 이혼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남편은 아내를 경시하지 않고 존경하며 도리에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공경하며 공양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도리”라는 『중아함경』의 ‘남편과 아내에 대한 도리’를 예로 들면서 “나와 함께 하는 바로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때 부부의 여러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혼상담 법제화를 추진하는 여러분의 정성이 모여 현명한 부부가 넘치는 사회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교계 원로 도성, 형운 스님, 군법사 등 약 130여 명 불교계 인사를 비롯해 약 5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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