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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여 黃 지지자들 “추적 60분 즉각 방영”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6.03.26 13:00
  • 댓글 0

25일 KBS 본관 앞서 촉구…“알권리 침해 말라”

운문사, 동학사, 봉녕사 학인 200명도 동참

“KBS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고 줄기세포 사건의 진실을 알릴 수 있게 문형렬 PD의 추적 60분을 속히 방영해야 한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지지자들이 3월 25일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내용을 담은 KBS ‘추적 60분’ 방영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날 집회에는 2500여 명(경찰추산 1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추적 60분 즉각 방영”과 “이원군 KBS 제작본부장 면담”을 연호하며 추적 60분을 방영하지 않고 있는 KBS를 압박했다. 또 이 날 집회에는 지난 ‘3·1절 집회’에 이어 운문사, 동학사, 봉녕사 강원의 비구니 스님 200여 명이 동참, ‘추적 60분’의 방영 촉구에 힘을 실었다.

지지자들은 특히‘오는 3월 29일에도 국영방송 KBS가 추적 60분 방영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진실을 왜곡, 호도한 PD 수첩을 방송한 MBC와 똑같다’는 입장을 천명하면서 이원군 제작본부장의 면담을 강력히 요구했다.

네티즌 윈드밀(windmill)은 집회의 연단에 올라 “KBS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영방송”이라면서 “(KBS가) 줄기세포 연구의 진실을 담고 있는 추적 60분을 방영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의 허용 시간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였으나 여의도 공원에서 휴일을 즐기던 시민들까지 합세하면서 집회 인원이 2500여 명으로 증가했다. KBS측은 집회 허가 시간이 다 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황 박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어머니 애국단’이 KBS측에 항의의 뜻으로 준비해온 꽃을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촉구했음에도 KBS 측이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자,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중 일부는 오후 6시 30경 덤프 트럭 2대를 앞세우는 동시에 승용차를 본관 쪽으로 몰아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뚫고 진입하려는 시도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지지자들이 폭력 시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함께 제기하면서 무력 시도 분위기는 이내 사라졌다.

이날 집회는 이전 범국민연대가 주도하던 집회와는 달리 황 교수를 지지하는 지지자들 개개인이 뜻을 모아 성사됐다. 집회의 내용도 이전 집회에 비해 보다 다채로워졌다. 이들은 집회 도중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MBC PD수첩의 제작진,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 등의 초상 의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어머니 애국단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요구하며 분신한 고 정해준 씨의 노제를 열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황 교수의 지지자인 네티즌 정재성 씨는 “다른 사람이 아닌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하는 이유는 외국에 대한 로열티와 관련된 문제 때문”이라면서 “섀튼이 미 특허청에 황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특허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 연구는 의미가 없다”며 황 교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황 교수의 1번 줄기세포가 진짜라는 것을 확인하고 연구가 계속될 수 있다면 외국으로부터 많은 로열티를 받아낼 수 있다”며 “황 교수팀이 가진 줄기세포 기술의 잠재적인 경제 효과는 300조 규모이기 때문에 연구가 반드시 지속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의 학인 스님들과 지지자들은 황 박사팀의 1번 줄기세포는 체세포 복제 세포라는 점과 미 섀튼 교수가 황 박사에게 접근한 가장 큰 이유가 특허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내용을 담은 추적 60분의 방영을 기원하는 촛불 기도를 올리며 KBS의 답변을 촉구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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