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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업 실패 극복한 부부

채권자 얼굴 떠올리며 100 일 기도

사회인으로서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하물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하는 사업가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게지요.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일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하다 그만 부도가 나서 채무자들을 피해 다니고 있던 부부가 100일 기도를 하겠다며 절을 찾아 온 적이 있었습니다. 100일 기도를 통해 마음과 정신의 여유를 찾고 삶의 의욕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엿보이는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편하게 하다보면 오히려 잡념이 생가 더 번뇌에 시달리지 않을까 싶어 부부에게 매우 혹독한 기도를 요구했습니다.

그 부부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자지말고,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말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하루 종일 쉬지 말로 절을 해야 했습니다. 수행이 몸에 배인 사람에게도 이는 힘들기 그지없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서로 격려하며 굳굳히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특히 절을 할때 마다 '부처님 고맙습니다'는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게속해 가던 중 하루는 "절을 할 때 마다 채권자의 무서운 얼굴이 자꾸 떠올라 불안하고 초조하다"며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돈을 갚지 못하고 피해다는 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부부에게 힘들더라도 그 분의 얼굴을 또렸이 떠올리며 절을 하기를 권했습니다. 부부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기도였을 것이지만 그것이 업장을 소멸하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 후 부부는 무섭게만 보이던 그 사장의 얼굴이 미소짓는 얼굴로 바뀌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부부를 서둘러 내려보냈습니다. 그 채권자를 만나보도록 권유한 것이죠. 채권자를 만난 부부는 채권자로부터 "당장 돈을 갚지 않아도 좋으니 다시 사업을 시작해서 자신에게 진 빚을 갚으라"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부부는 그 채권자로부터 오히려 도움을 받아 다시 사업을 시작했고, 크게 성공해 빚을 갚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성실하고 간절한 마음을 다한다면 반드시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짐을 목격한 경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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