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지난 6월 15일 협약서를 체결한 원혜 스님과 진수일 원장. |
서울 강남구 봉은사(주지 원혜 스님)가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출범시킨다.
봉은사는 6월 15일 서울의료원(병원장 진수일)과 자원봉사 후원 및 진료 협약식을 체결하고 호스피스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의 체계적인 봉사활동 기반을 구축했다. 봉은사는 서울의료원과의 협약을 계기로 현재 활동 중인 상장례 봉사단 및 간병봉사단과 더불어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의료 봉사활동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봉은사 주지 원혜 스님, 교무국장 혜정 스님, 교육국장 선업 스님, 김경남 신도회장, 진수일 서울의료원 병원장, 김동진 서울의료원부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은사와 서울의료원 측이 맺은 협약에 따르면 봉은사는 서울의료원에 호스피스 및 간병인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서울의료원 측은 봉은사의 추천서를 첨부한 환자에 대해 진료비를 20% 감액해 준다. 특히 서울의료원 측은 병원 내에 법당을 마련해 자원봉사자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협약서를 체결한 원혜 스님은 “오랜 입원치료로 지친 환자들이나 임종을 앞두고 있는 환자들을 위로하고 돕는 것이 참된 불자들의 역할”이라며 “불교의 자비정신을 실천하는 일인 만큼 양질의 봉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의료원과 봉은사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의료원 진수일 병원장은 “봉은사와의 협조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은사 측은 “서울의료원이 요청하는 호스피스 봉사단의 규모와 활동 시기에 맞춰 언제라도 인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교육과 봉사인력 구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웰다잉 체험교실 등을 통해 삶의 아름다운 회향에 대한 신도들의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호스피스 봉사활동이 봉은사 신도들의 주요한 봉사 영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