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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부처님 가르침대로

기자명 법보신문

물질만능적 자녀교육 되레 자녀에 해악

조상의 지혜-부처님 가르침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자녀교육이 아닐까요.

지중한 인연으로 부모 자식의 연을 맺어 귀여운 아들·딸로 태어나 영아기와 유아기를 거쳐 청소년, 사회인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선배, 부모님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TV 광고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낳은 부모의 사랑만큼 키운 부모의 사랑도 크다’라는 광고를 많이 듣게됩니다. 그 만큼 자녀 교육에는 많은 공을 드려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바른 교육으로 자녀를 키워야 한다는 마음은 어느 부모든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님들 스스로가 강한 부모가 되지 못하고 되레 자식에게 절절매는가 하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그저 그만인 부모도 있고, 나아가 지나친 과잉보호로 ‘홀로 서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의 신세대 부모들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돈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3살부터 영어학원을 보내기 시작해서, 4-5세가 되면 속셈학원, 웅변학원 등등,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긍긍해야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면 어떤 자녀교육이 올바른 방법이냐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조상이 남겨준 양육의 지혜는 물론이고, 아버지는 오른 손, 어머니는 왼손, 선생님은 지식을, 그리고 스님들로부터 부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모아모아 자녀들을 키운다면 청소년 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은 어린이 교육에서 떼어버리지 못하는 명언으로 항상 등장하는 격언입니다. 거울을 깨끗하게 닦아서 사물을 비추는 것이 당연하지만, 때로는 먼지가 끼어있는 거울이 깨끗하다고 큰소리를 치시는 부모님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부모로서 자기의 모습을 돌아볼 줄 모르고 자녀들에게 사탕처럼 달콤한 교육으로 공과 사를 분별할 수 없는 눈으로 가르치는 부모님들 유아기는 적당히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청소년 사춘기가 되면 감당을 못해 힘겨워 하는 부모가 40%도 넘는다고 합니다.

어린이 교육과 관련 맹자가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식이불애(食而不愛), 즉 먹이면서 사랑하지 않으면 시교지(豕交之), 즉 돼지로 키우는 것이며 애이불경(愛而不敬), 즉 사랑하면서 공경하지 않으면, 수축지(獸畜之) 즉 짐승으로 기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부모가 자녀 교육을 재대로 못하면 시교지(豕交之), 자녀가 부모에게 공경을 못할 때는 수축지(獸畜之)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삶은 돈으로만 해결 할 수 없으며, 지식만으로도 되지 않는 것입니다. 지식과 지혜가 잘 조화를 이뤄야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본란을 통해 태교에서 시작해서 영아기, 유아기, 소년기, 청소년기로 나누어 교육방법을 살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 불자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합니다.





자용 스님(평창 극락사 연화유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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