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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린 법사의 염불-절 수행법]염불수행의 시대적 요청은?[끝]

기자명 법보신문

정법에 대한 신심 부여하는 수행법

Q : 염불절수행이 왜 필요한지, 시대적 요청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부처님 정법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나태하고 무기력한 한국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한국불교는 침체의 나락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줄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설령 안다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너무나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현상 유지는 커녕 고사(枯死)하고 말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불교가 아무리 진리의 종교라 하더라도 진리를 담아내야 할 도구가 부실하고 이를 관리 유지해야할 사람들의 정법수호 정신이 부실할 때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는 법입니다. 이교도의 거센 도전과 내면의 나태하고 흐리멍텅한 정신이 결부되면 불교초토화는 먼 훗날의 일이 아닙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 불자들의 신심을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크신 위신력에 힘입지 않고는 안됩니다. 신심을 고양시키고, 부처님 정법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발심 정진하게 하는 데는 염불절수행 만큼 빠르고 효과적인 수행은 달리 없다 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개인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염불절수행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세상이 온통 불타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이 극도로 불안한 이때 현실감이 떨어지는 깨달음만을 말하는 것은 지혜와 자비의 부처님방법이 못됩니다. 막연하고도 기약 없는 깨달음에만 매달려 세월을 보낼 만큼 한가한 때가 결코 아닙니다.

간화선이 수승한 수행법임에는 틀림없지만 진정한 발심이 되지 않은 사람이 화두를 든다 해서 깨달아지지도 않고 깨달음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같이 참선수행만으로 안거결재를 할 것이 아니라 절수행으로 안거결재를 병행했으면 합니다.

석달 동안 매일 3천배에서 5천배씩 하게 하되 결재기간 동안에는 염불 외에는 묵언을 하게 하고, 산문밖 출입을 못하게 한다면 안거의 의미를 훨씬 더 충실히 담아 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염불절수행결재는 재가신도들과 함께, 도심사찰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승속간에 법을 통한 일체감을 이루는데도 더없이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염불절수행은 침체된 한국불교에 활기를 불어넣는 길이고, 조용한 내적 혁명을 이룩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행법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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