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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운스님의 자비수관 수행법]자비수관은 어떤수행인가요?

기자명 법보신문

자비심 바탕, 사마타-위빠사나 병행

자비수관(慈悲手觀)은 재가자를 위한 수행법으로써, 몸과 마음의 관찰을 통해 존재의 본질인 연기적 삶을 회복해나가는 불교수행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비수관은 자비손의 자비심과 정렴(正念)의 알아차림이라는 관찰수단을 통하여 몸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깨쳐가는 수행입니다. 이 수행은 자비손의 자비심으로 5대(흙·물·불·바람·허공)의 생명 에너지를 활성화하고 활성화되는 5대의 현상을 정념으로 관찰하여 삼법인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을 체득하게 되며 그 지혜로써 조작하는 의식의 활동이 사라지면서 무상(無相), 무원(無願), 공(空)의 삼해탈문에 들어서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비심입니다, 연기의 다른 표현인 자비심을 마음의 손에 가득 담아 내 몸에 전달함으로써 분노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과 영상 선악의 생각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빨리 얻게 하며, 몸을 구성하고 있는 5대의 기운이 생성, 활성화되고, 이때 몸에서 나타나는 5대의 반응에서 이러한 심리의 현상이 일정한 모양과 색깔이 없이 계속 변화해나가는 무상이며 괴로움이며 주재하는 자아가 없으며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무아의 진리를 보게 됨으로써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탈해 갑니다.

수행을 하다보면 살아오면서 화내고 욕심냈던 마음에 따라 기혈이 막혀있던 몸이 자비심에 반응하면서 5대의 요소가 빠르게 나타나고 자비심에 의해 막혔던 기혈들이 열리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상호관련 되어 있고 몸의 현상이 곧 마음의 현상임을 알아차리게 되고 번뇌 덩어리인 몸의 형태가 사라지고 마음만 남게 되면서 마음관찰을 통해 본격적인 대승수행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나 미래에 묻혀있던 의식을 정념을 통해 현재의식으로 깨어나게 하는 자비수관은 사마타(止)와 위빠사나(觀)를 병행하는 수행법입니다.

자비수관의 목표는 몸의 감각이 사라져 감에 따라 몸과 동일시하던 감정과 심리도 사라짐을 보고 몸의 모든 현상이 심리현상이며 그 현상을 삼법인으로 보고 마음이 삼법인임을 체득하여 삼법인의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관찰하여 삼해탈을 얻는 것입니다. 또한 의식이 전체의식으로 바뀌어 가면서 본래 부동의 마음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몸 밖의 현상계도 마음임을 이해하게 합니다. 따라서 자비수관의 수행은 삶과 죽음의 괴로움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근본마음인 불성, 즉 한마음임을 깨닫고 한마음에 들 수 있는 체험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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